▲입장 못하고 되돌아간 사람만 수백명
12일 아침 노바 캠퍼스에서 열린 그리스전 합동응원전에 왔던 한인 상당수가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측인 월드컵 워싱턴 동포준비위원회(대회장 고대현)는 수용 인원이 5백여명에 불과한 컬쳐럴센터내 정원이 꽉 차자 복도, 로비 등에도 별도의 자리를 마련,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한인 수백명은 더 넓은 응원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행사 주최측에 분통을 터트리며 되돌아가야 했다. 이에 대해 준비위원회측은 “넓은 장소를 구하려 많은 애를 썼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다. 입장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한인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교회·식당에서도 응원 열기 후끈
한인교회들과 식당가에서도 단체 응원이 이뤄졌다.
서울장로교회, 저먼타운 휄로쉽교회 등 한인교회들과 꿀돼지, 예촌, 스파월드, 미련 곰탱이 등 24시간 문을 여는 업소에는 한인들이 몰려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서울장로교회의 경우 합동 응원장소인 노바 캠퍼스에 왔다 자리가 없어 되돌아간 한인들 중 상당수가 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1.5세, 2세들 대거 몰려
이번 합동 응원장을 찾은 사람중 약 80%가 1.5세, 2세 젊은이들이었다.
전하나양(훼어팩스 거주)은 “교회 친구 10여명과 아침 일찍 왔다”며 “태극전사들이 이겨서 너무 재밌고 신났다.
다음번 아르헨티나 경기에도 친구들과 함께 또 오겠다”라며 태극전사 화이팅을 외쳤다.
여자친구와 응원에 나왔다는 추진우씨(노바대 2)는 “16강 진출은 당연하고 8강까지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정체성에는 응원이 최고
가족 단위로 합동응원에 나선 한인들은 자녀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데는 함께 모여 하는 응원이 최고라며 입을 모았다. 대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응원에 나선 이복선씨(섄틸리 거주)는 “2006년에도 합동 응원에 참여한 바 있다”며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는 합동 응원에 참여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살난 손주와 딸, 할머니 등 3대가 참가하기도 했다. 또 일본서 자녀들과 함께 워싱턴 친척집에 왔다가 이번 응원에 참여한 가정도 있었으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는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붉은 악마 응원팀 분위기 띄워
15명으로 구성된 붉은 악마 응원팀(리더 이기동. 노바대 1)이 응원전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붉은 티셔츠로 복장을 통일한 이들은 북과 괭과리를 치고 응원용 막대를 두드리며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 외에도 수명의 젊은이들이 2층 맨 좌석 뒤에 서서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 등 구호와 함께 발을 구르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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