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2010남아공월드컵 한국대표팀의 16강행 여부를 가름할 마지막 승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SF) 더반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그리스전 완승(2대0)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완패(1대4)를 당한 한국은 그리스와 똑같이 1승1무(승점 4점)에다 골득실차(-1)까지 같으나 다득점(한국 3득점, 그리스 2득점)에서 앞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B조 2위에 랭크됐다. 16강 진출을 호언했던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전과 그리스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꼴찌로 처졌다.
B조에 할당된 16강행 티켓 2장 중 1장은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예약해둔 상태다. 나머지 1장의 향방은 안갯속, 22일 동시에 펼쳐지는 한국-나이지리아전과 그리스-아르헨티나전에 따라 달라진다. 이론적으로는, 한국이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이겨도 2라운드행이 보장되지 않고 져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이기면 그리스와 나란히 2승1패가 돼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2위를 가려야 한다. 후자라 하더라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제압할 경우,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가 나란히 1승2패가 돼 역시 골득실 다득점 등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객관적 전력이나 월드컵 관록 등 어느 모로 보나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패하지는 않으리란 전제하에,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비길 경우 한국과 그리스는 각각 1승1무1패로 동점이 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나이지리아를 꺾는 것이 최상이고 비기더라도 득점있는 무승부라야 보다 안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더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은 “무승부도 안된다, 오직 승리뿐이다”는 각오아래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허정무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뒀던 아르헨티나전 포메이션(3-5-3-1) 대신 그리스전에서와 같이 투톱을 내세우고 미드필드 좌우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포진시키는 등 원래의 포메이션(4-4-2)으로 전환해 공격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연패에다 주력선수들의 퇴장과 부상으로 벼랑끝에 몰린 나이지리아도 한국전 승리로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는 한편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까지 바라볼 수 있다며 다득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나이지리아전은 그리스-아르헨티나전과 함께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1,2차전과 마찬가지로 북가주 한인사회의 합동응원전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정태수 기자>
사진설명: 22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올림피아 공원 스테디움 훈련에서 박주영 선수가 이영표 선수의 슛팅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박주영 선수의 제대로 된 월드컵 데뷔골을 기대하며 또한 이영표 선수의 슣이 나이지리아 골문까지 연결되기도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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