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은 4센트 음료수 용기세(Bottle tax)가 볼티모어 시의회 통과에 실패했다.
시의회는 지난 17일 긴급 회의에서 음료수 용기세 신설안에 대한 표결 결과 7-7 동수를 이뤄 과반수를 얻지 못함에 따라 자동기각됐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버나드 잭 영 시의장은 사촌동생이 음료수업계의 로비스트임을 들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표결에서 전날까지 반대입장을 밝혀온 칼 스톡스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23년간 시공공사업국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옛 동료들의 감원을 막기 위해 찬성입장을 견지해온 워렌 브랜치 의원은 지역구민들의 반대 편지를 받고 반대로 선회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1억2,100만달러에 달하는 예산 부족 해소를 위해 제안한 음료수 용기세는 인근 지역과의 경쟁력 약화 및 소비자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상인 및 음료수 업계에서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시장은 1,100만달러의 추가세수가 예상되는 이 세금이 신설되지 않을 경우 거리 청소 및 낙서 제거, 빈집 관리 등의 공공서비스가 축소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세금 신설안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인 30일까지 통과돼야 하므로, 시의원 중 한 명이라도 의견을 번복할 경우 빠르면 21일 새로 표결에 부쳐진다.
음료수 용기세 안에는 에드워드 리싱어, 메리 팻 클락, 윌리엄 콜, 로버트 큐란, 샤론 그린 미들턴, 로첼 리키 스펙터, 칼 스톡스 의원 등이 찬성, 워렌 브랜치, 빌린다 콘어웨이, 니콜라스 디아다모, 빌 헨리, 헬렌 홀톤, 아그네스 웰치, 제임스 크래프트 의원 등이 반대했다. 영 시의장은 기권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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