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실험적 작가 활동 계속”
▶ ‘SF 체류기’도 쓸 계획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혁신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 많이 읽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통한 언어실험적인 작가로서 계속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버클리대학과 대산문화재단이 공동 시행하는 한국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버클리에 온 소설가 정영문씨(사진.36)는 언어 실험적인 작가로서 계속 활동할 뜻을 밝혔다. 정영문씨는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 주최로 25일 오후4시부터 열린 포럼의 서두에 자신을 소개하면서 혁신적이고 언어실험적인 작가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200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무게 없는 부피’를 낭독후 참석자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정 씨는 이 작품이 단편 소설이지만 형식 자체가 희곡으로 5년전 포틀랜드의 극장 무대위에서 공연,청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이 소설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노년에 몸이 성하지 않아 휄체어에 의지해 쓸모없고 하나마나한 일상을 반복하는 화자(주인공)를 통해 인생이 덧 없고 공허함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 정영문씨는 지난 3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혁신적인 작품을 읽고 캐스트로 스트릿의 동성애자들의 지역형성과 억압,역사등 여러 사실을 알게된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체험하고 산책등을 통해 보고 느끼며 알게된 여러 사실을 토대로 한권 분량의 ‘샌프란시스코 체류기’를 집필할 계획임을 밝혔다. 죽음과 존재의 문제를 실험적인 형식으로 표현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영문씨는 최근 ‘장편 소설 ‘바셀린과 붓다’를 출간했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후 1996년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제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영문씨는 오는 8월중순 귀국 예정으로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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