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웨버 한국전기념공원 기금재단 이사장
미군 전사자.카투사 이름 새겨
1,400만달러 비용 모금이 문제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한국전 당시 전투 중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KATUSA)의 명단이 새겨지는 것<본보 6월19일 A2면>이 연방의회 입법과정을 통해 추진된다.
윌리엄 웨버 한국전 기념공원 기금재단 이사장(84· 육군 예비역 대령)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위쪽 작은 연못 주위에 ‘회상의 벽’으로 일컬어지는 대형 유리벽 조형물을 설치, 전사한 미군과 함께 카투사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연방 상원의 짐 웹 의원과 하원의 찰스 랭겔 의원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버 이사장은 “두 의원 모두 조형물 설치에 호감을 표시한 만큼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관련 법안이 의회에서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버 의장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국은 법으로 어떤 새로운 것도 기념공원 내 설치하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조형물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입법화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조형물 건립에 대한 법안이 상정돼 통과되면 기금모금 등을 통해 이사업을 추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약 1천2백~4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조형물 설치를 위한 기금모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전에 사망한 미군 전사자가 5만4,000여명이라고 발표하는 곳도 있으나 이 수는 한국전 당시 유럽을 포함 전 세계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이며 전투 중 사망한 수는 3만3,686명이고 우리는 이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로 만들 조형물에 새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에 사망한 미군 수는 총 3만6,516명이며 이는 비전투 사망자수 2,830명도 포함하고 있다.
웨버 이사장은 이어 “한국전쟁 중에 주한미군에 배속돼 한국과 미군사이의 교량역할을 한 카투사 9,000명이 사망했다”면서 “당시 카투사들이 미군을 돕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미군들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번 조형물 설치가 추진되는 이유를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내 조형물 설치는 지난 2008년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에 의해 추진되기도 했지만 입법화와 함께 비용 등의 문제로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
메릴랜드 프레더릭에 거주하는 웨버 이사장은 미 육군 공수 부대 장교로 1950년 8월 한국전에 참전한 상이용사.
웨버 이사장은 “51년 원주에서 중공군의 2차 공세로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전 참전을 후회하지 않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하고 가치 있는 전쟁에 참여했다는 점이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전 기념비 기금재단은 1990년 설립됐으며 1995년 참전기념공원이 만들어진 후에는 기념공원 유지 및 관리 비용을 모아, 내셔널 파크 서비스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12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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