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회연합 DC서 대규모 집회, 북한 자유화 촉구
북한 자유화를 촉진하고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 구출을 호소하는 대규모 집회가 13일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2,300여개 미주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한인교회연합(KCC·대표 간사 손인식 목사)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이 회복되고 중국 내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의 조속한 미 의회 통과를 위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과 LA 등 전국에서 참가한 70여명의 청소년 및 대학생 인턴들과 목회자, 인권단체 관계자 등이 자리를 가득 메운 기자회견장은 탄압받는 동족을 우리가 구해야 한다는 열망과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탈북자들의 30%가 자유 세계의 소식을 들었다는 통계를 보면 북한 주민들의 상당수가 외부 소식을 듣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북한 정부도 바뀌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이츠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의 죄악상을 탓하기 이전에 미주 한인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한인들이 어려움 당하는 북한동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일 때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결국 북한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사들은 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 속에 죽어가는 동족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한인들의 시대적 책임도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이광선 목사는 “침묵은 곧 죄악”이라며 한인이라면 누구나 캠페인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리차드 랜드 남침례교단 윤리 및 종교자유분과 위원장은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의 참상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미국 정부의 과오를 인용하며 “미주 한인들도 이제는 더 이상 몰랐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랜드 위원장은 또 2008년 연장된 북한인권법안이 제대로 시행되고 탈북고아입양법안도 올 회기에 통과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C 대표 간사인 손인식 목사는 “북한이 화폐 개혁, 권력 이양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은 캠페인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이라며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여러분이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스콧 플립스 연방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연구원은 북한 내 정보 유통과 탈북고아입양법안 통과가 북한 변화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미국 사람이지만 크리스천의 양심을 가지고 북한 주민 인권 KCC 사무총장은 ”탈북고아입양법안은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묶어주는 좋은 이슈가 되고 있다“며 ”다음 달 말 회기 종료 전에 미 의회 내에서 통과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에드 로이스, 다이앤 왓슨(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KCC 인턴들이 북한 자유화와 인권 회복을 위한 바램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순서도 있었다.
이들은 이후 백악관 뒤편의 라파옛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피켓 시위를 한 뒤 거리를 행진하며 북한 인권 탄압의 참상을 알렸다. 라파옛 공원 기도회 및 시위에서는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의 기도와 이광선 목사, 린다 다예 ‘318 파트너스 미션재단’ 워싱턴 지부장 등이 연설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