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이끄는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배출됐습니다. 또 한미 양국의 교육 및 문화 교류가 활발해져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60주년을 맞아 장기계획으로 북한에도 풀 브라이트 프로그램의 수혜국이 되길 희망합니다.”
한국 풀브라이트 창설 60주년 기념 미술전과 23일 저녁 대사관저에서 열리는 동문행사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한미교육위원단 심재옥 단장은 “체제가 달라 풀브라이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북한 사회에 이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물론 북미간 외교문제가 해결되고 관계개선이 전제 되어야겠지만 가까운 장래에 교육과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이해가 증진되고 세계 평화 정착, 인류공영에도 기여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바램은 풀브라이트 정신과도 가장 일치한다.
현재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전세계 19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한국에는 1950년 시작돼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으며 한국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선발해 미국으로 보낸 한국동문과 미국 국무부에서 선발해 한국으로 보낸 미국동문이 각각 2,000여명에 달한다.
미 동문들과 주요인사들을 초청한 23일 대사관저에서의 만찬행사에는 스티븐 보스워스,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 등 국무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2004년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미교육위원단 제 9대 단장에 취임한 심 단장은 60주년을 맞은 주요 기념사업으로 60년사 발간과 미국 풀브라이트 동문들의 주소록 발간 등을 들었다. 오는 10월 발간될 영문판 ‘한국 풀브라이트 60년사’는 230쪽 분량에 총 9 챕터로 구성된다.
심 단장은 “60년사 자료를 취합, 정리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며 “풀브라이트 60년사는 한국 현대사회 변천사와도 맞물려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1967년 평화봉사단으로 펜실베니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 것을 계기로 한미교류에 앞장서온 심 단장은 77년부터 한미교육재단에 몸담아 왔다.
심 단장은 “막내아들이 존스 합킨스대를 거쳐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에 근무하고 있어 워싱턴은 개인적으로도 친근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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