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꺾고 4강, 리투아니아와 결승 다툼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16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미국이 옛 라이벌 러시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미국은 케빈 듀란트가 33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타고 러시아를 89-79로 격파, 우승에 2승차로 다가섰다. 미국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104-85로 완파한 리투아니아와 오는 11일 결승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또 다른 준결승은 개최국 터키 대 세르비아의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당시 소련이 51-50으로 승리, 미국의 국제경기 63전 전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지 꼭 38년만에 펼쳐진 경기에서 듀란트는 19개의 야투 가운데 11개를 성공시키며 33점을 쏟아넣어 카멜로 앤소니가 지난 2006년 기록한 세계선수권대회 최다득점기록(35점)에 2점차로 육박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의 짜임새 있는 공격과 신장 우세에 밀려 5점차로 불안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으나 3쿼터 중반 이후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패스트 브레이크로 연결하며 마침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특히 러셀 웨스트브룩(12점)은 덩크슛 2개와 3점슛, 그리고 스틸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가른 15-5 스퍼트를 만들어냈고 챈시 빌럽스도 15점과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미국은 이날 패스트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22-2, 턴오버에서 이어진 포인트에서는 20-2로 러시아를 압도했고 이것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는 첫 11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는 소나기 3점포 공세로 난적 아르헨티나를 104-85로 완파하고 대회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패배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아메리카스 챔피언십 등 국제대회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첫 11개의 3점슛을 모두 미스한 것에 발목이 잡혔다. 대회 득점랭킹 1위를 달리던 아르헨티나의 루이스 스콜라는 이날 13점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미국의 케빈 듀란트가 러시아 선수의 마크를 제치고 슛을 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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