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은 매년 맞는 할로윈 날이자, 또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저녁이었다.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야구경기 4차전이 열린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몇몇 집이 모여 야구경기도 함께 보며 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행사도 할 겸 일찌감치 모였다. 다행히도 자이언츠가 이기고 있어 모두들 희희낙락하고 있던 중 어김없이 제7이닝 스트레치(seven-inning stretch)시간이 되었다. 야구경기가 미국인들에게는 국민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력을 알고 있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 중 한 명이 대충 설명해 준 이야기를 여성의 창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여 여러 경로를 통하여 확인한 후 여기에 싣는다.
야구경기 도중 제7회 초 경기가 끝나고 7회 말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보통 5분-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제7이닝 스트레치라고 한다. 제7회 중간 기지개 시간이라고나 할까. 즉, 2시간여에 걸쳐 딱딱한 야구장 의자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던 중 일어나 크게 기지개도 키면서 몸을 스트레치하여 풀기도 하고, 화장실에도 갔다 오고, 마지막으로 음료수도 사오고 하는 등등의 휴식 시간인 것이다. 이 행사 아닌 행사의 내력을 살펴보면 1910년 4월 14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제27대 대통령이었던 William Howard Taft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Senators 팀과 필라델피아의 Athletics 의 경기를 관람하던 도중 일어나 나가자 떠나는 대통령에게 예를 표하고자 모든 관중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잠시 경기가 중단 되었다가 태프트대통령이 다시 자리에 돌아오자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매 경기마다 7회 초 경기 이후에 잠시 동안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특히 그 동안에는 “Take Me Out To The Ballgame"이라는 음악을 경기장에서 틀어 주며 관중들도 따라 부르게 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전해 내려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2001년 9월11일 테러사건 이후부터는 ”God Bless America"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또 한가지, 월드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 시작 전에 미국 대통령이 기념시구를 하는 전통도 태프트대통령이 그 같은 날 시구를 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는 야구역사의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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