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고교생,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5K 달리기 대회 주최
“가난한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합니다. 모두 참여해 주세요.”
달리기가 좋아 육상부에 들어간 얼 이(토마스 우튼 고교 12학년)군이 이번 주말에 참가하는 5 Km 달리기 대회는 매우 특별하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있는 세네카 공원 호수를 끼고 달리는 ‘토우스터블 5km’ 대회를 자신과 두 명의 육상부 친구들이 함께 개최한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대회를 통해 지구촌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겠다는 목적도 범상치 않다.
지난 여름 카운티 공원국을 찾아가 이벤트 허가를 받아냈고 당일 공원내 달리기 코스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챙겼다. 지역 사업자들을 찾아다니며 대회의 취지를 알리고 스폰서도 받아냈다. 그리고 지금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대회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총 3.125마일을 달리는 이번 달리기/걷기 대회를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은 아프리카의 어린이와 청소년들.
자신은 좋은 신발을 신고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지만 가난한 아프리카의 친구들은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을 알고 이들을 위해 신발을 모으기로 했다. 새 신발이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의 친구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물이 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 군은 웹사이트에서 “이 신발은 구호기관을 통해 가난한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모두 전달 된다”며 “비록 당신에게는 냄새 나는 신발일지는 몰라도 이들의 삶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리기 취미를 갖게 된 것을 이 군은 아버지 마이클 이씨에게 돌린다. 육상을 시작할 때는 고작 일 마일이 한계였는데 2년 전 아버지의 지도로 3마일을 처음 뛰고 나서 달라졌다. 물론 너무 힘들었고 기록도 안 좋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3마일 달리기 기록이 처음 보다 10분이나 단축됐고 일 마일 기록은 2분이 줄었다.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웹사이트에는 달리기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만드는 법이나 관련 기사를 올려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자선 단체가 주관하는 달리기 대회에도 여러 번 참가했다. 그동안 낡아서 버린 러닝화도 열 켤레나 된다.
이 군은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컵을 탄 적은 없지만 ‘인내’와 ‘자기 훈련’의 중요성을 배웠기에 스스로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21일(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대회는 관련 자료는 웹사이트(www.5k.toastable.com)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헌 신 도네이션 웹사이트 http://donateyouroldshoes.org
세네카 공원 주소 11950 Clopper Rd., Gaithersburg, MD 20878
문의 (301)633-335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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