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문화예술원(원장 김영숙)이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북가주문화예술원 산하 한인청소년 뮤지컬 그룹의 ‘신 놀부전’ 공연이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에서 열렸다.
2일 낮 공연과 오후 7시 공연드 2차례에 걸쳐 막을 올린 공연에는 6세에서 16세까지의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다민족 출연진이 정확하게 외운 우리말 대사로 새롭게 해석된 놀부전 연기를 깜찍하게 펼쳐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영문자막이 제공돼 한국어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 미국인 관객들도 연극을 이해하면서 볼수 있었는데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고전작품을 새로운 해석으로 소화해 낸 이들 퍼포먼스에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북가주문화예술원의 18주년 기념공연이었던 ‘신놀부전’은 신지연 프로그램 디렉터가 각색한 것으로 기존 ‘흥부놀부전’에서 놀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박과 제비 대신 금도끼와 은도끼에 나오는 산신령을 등장시켜 마당극의 볼거리를 배가시켰다. 그러나 결말에 모두가 잘못을 뉘우치고 행복하게 산다는 의미에서 그 고전적인 맛을 그대로 살렸다.
이날 공연의 주연을 맡은 존 김(놀부), 에스터 이(놀부 처), 콜린 팔머(흥부), 레이첼 웨버(흥부 처) 등은 "신놀부전을 통해 한국문화를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말을 익혀 내년 공연에도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공연이 끝난 뒤 로스 미르카리미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최해건 이사장에게 시의회 명의의 공로상을 전하면서 “무척 재미가 있는 공연을 잘 봤다”며 “한국의 전통 예술을 2세들을 통해 보여주는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북가주문화예술원이 나의 선거구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공연은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였으나 낮에 열린 공연은 관내 학교에서 단체관람등을 통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숙 원장은 "학교들의 단체관람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예술을 어린 미국인들에게 전파할 수 있었다"면서 "만화와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북가주 문화예술원은 10년이 넘게 계속해온 뮤지컬 공연을 내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반석 기자>
2일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공연된 북가주문화예술원의 ‘신놀부전’ 공연 중 제1막인 놀부의 아들이 결혼하는 장면을 아이들이 능청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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