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제가 2011년 노래 생활 50년을 맞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라 그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에서 자선공연을 하게됐습니다."
내년에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수 하춘화(55)가 내년 1월 14-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문화가정 나눔콘서트 하춘화 리사이틀 50’를 연다.
그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콘서트 발표 기자회견에서 "6살 때 노래를 시작했는데 내년에 대망의 50년을 맞는다"며 "이렇게 긴세월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저도 열심히 했지만 저를 아껴주신 대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가 데뷔 50주년이라고 하니까 나이가 한 칠십은 되는 줄 알고 오해를 하시기 쉬운데 50대에 50주년을 맞는 가수는 아마 제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마이클 잭슨이 계속 살아있었다면 제 기록을 깼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 돌아가셔서 제가 아마 유일할 겁니다."
이번 공연은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주최하며, 수익금은 전액 다문화 가정 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특히 1월14일 오후 3시 특별공연은 전 좌석 다문화 가정을 초대해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춘화는 "이번 공연의 의의라고 한다면 MBC 개국 나이와 내 노래 나이가 같다는 것이다. MBC 창사 50주년, 하춘화 데뷔 50주년을 함께 기념해 다문화가정을 돕는 자선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부디 대성황리에 끝나서 다문화 가정을 많이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C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는 이번 공연에서는 하춘화의 대표 히트곡들과 함께 1960-2000년대 한국 가요사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시대별로 편곡, 구성해 가요사와 사회사를 노래로 재현해낸다.
또 박상철, 박현빈, 강진 등 후배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도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하춘화는 "한국 가요사를 80년으로 보는데 내년이 제가 데뷔 50년이라 반 이상을 현장에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면 제 노래 50년을 통해 본 한국가요 80년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대중가요도 들을 수 있고 현재까지의 노래들도 다양하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도 많이 투입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공연을 우리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모든 연령층과 팬들에게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수 설운도와 강진, MC 이상벽이 축하 게스트로 참여했다.
설운도는 "선배님은 정말 노력하신다. 제 나이 3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시지만 늘 모범 연예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그런 선배를 둬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의 MC를 맡은 이상벽은 "하춘화 씨와는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때부터 인연이 돼 40주년, 45주년에 이어 이번까지 네번의 기념 공연을 MC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춘화는 데뷔 40주년 불우이웃돕기 콘서트, 45주년 환경미화원 돕기 콘서트를 개최했었다.
그는 50년간 2천500여 곡을 발표했고, 1991년에는 1천260일 최다 개인 발표회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1992년 대통령 표창, 2001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그는 지난 10월에는 한국가요작가협회가 선정한 ‘가수 왕중왕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1544-1555), 옥션(1566-1369)에서 예매 가능하다. ☎ 02-368-1515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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