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전문 쿼터백’ 브렛 파브(41)가 사이드라인에 서서 2010~11 NFL 시즌을 마감했다. 말로는 선수 커리어도 마침내 끝났다.
3차례 리그 MVP 경력이 빛나는 파브는 뇌진탕(concussion) 후유증으로 2일 소속팀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13-20으로 패한 시즌 피날레이도 출전하지 못했다. 297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뒤 이번 시즌의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에 결장하면서 시즌과 커리어를 마감하게 된 것. 그래도 경기 후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게 풋볼이다. 다시 한 번 돌아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미네소타에서의 시간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진짜 은퇴한다고 해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점을 인정했다.
“바이킹스가 꼴찌로 추락해 은퇴 결정이 쉬워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영원히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8월, 9월이 돼봐야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충분히 이해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만년 꼴찌’ 라이온스(6승10패)는 이번 시즌을 4연승 상승세로 마감한 점이 눈에 띈다. 라이온스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끝내며 지난 시즌 승수를 3배로 늘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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