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제치고 54년만에 다시 정상 22-19
어번이 오리건을 꺾고 54년 만에 다시 대학풋볼 정상에 섰다. 5년 연속 대학풋볼 내셔널 챔프는 SEC(사우스 이스트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전국 랭킹 1위인 앨라배마주의 대학 어번(14승)은 10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 대학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11 BCS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2위 오리건(12승1패)을 22-19로 따돌리고 정상의 꿈을 이뤘다. 월등한 사이즈를 앞세워 경기 내내 앞서간 끝에 2분33초를 남겨두고 19-19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태클당한 선수가 상대 수비수 위로 넘어지며 몸이 땅에 닿지 않은 행운에 힘입어 19야드 결승 필드골의 기회를 마련, 경기 종료와 동시에 오리건을 울렸다.
‘전문가’마다 난타전을 예상한 경기의 첫 쿼터는 0-0으로 끝났다. 어번은 그러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 캠 뉴튼이 2쿼터에만 258야드 전진을 주도하며 16-11 리드를 잡았다.
오리건의 하이 스코어링 오펜스는 어번 디펜시브태클 닉 페얼리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페얼리는 이날 1차례 쿼터백 색(sack)을 포함, 5차례나 상대 진형에서 오리건 공격수를 쓰러뜨린 활약으로 ‘수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리건은 3쿼터 펀트 포메이션에서 나온 ‘트릭 플레이’에 이어 43야드 패스로 ‘연타’를 터뜨리며 어번의 문전까지 쳐들어갔지만 마지막 1야드 전진에 실패, 11-19 스코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때 3점짜리 필드골이라도 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오리건은 뉴튼의 펌블로 잡은 마지막 기회에서 마침내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투 포인트 컨버전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2분33초 전 19-19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수비에 나선 오리건은 두 번째 플레이에서 에디 플레즌트가 어번의 1학년 러닝백 마이클 다이어(공격 MVP)를 태클했지만 둘이 넘어지면서 다이어의 몸은 땅에 닿지 않는 이변에 울었다. 플레즌트의 위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선 다이어가 37야드를 질주, 결승 필드골의 발판을 만들며 승부가 갈렸다.
코디 번스(18번) 등 어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든 어번 수비수 닉 페얼리가 싱글벙글 웃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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