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강한 은행’ 추구
▶ SBA융자 주력...뉴욕.뉴저지 4위권
부드러운 인상과 세련된 매너의 허홍식 행장은 대표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오랜기간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했고 LA의 중앙은행 전무 등을 거쳐, 아무 연고도 없는 뉴욕지역에서 은행을 설립한 지 3년만에 뉴욕과 뉴저지에서 SBA 융자 실적 탑 10에 들어서는 은행으로 성장시켰다.‘작지만 강한 은행’을 추구하는 뱅크아시아나의 허 행장은 그동안의 성적을 A학점이라고 자
평했다.
-뱅크아시아나은행은 어떤 은행인가.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생각하는 뱅크아시아나는 ‘SBA융자에 강한 은행’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그쪽에 주력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7년 11월 자본금 2,200만달러로 설립, 3년만에 총자산 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뉴욕과 뉴저지의 SBA론 실적에서 4위권에 올랐으며, 재무부 산하 지역사회발전 금융기관기금을 받기도 했다. 현재 팰리세이즈팍과 포트리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4월쯤 플러싱지점을 오픈한다.”(뉴욕에서는 약간 생소한 감이 없지 않지만 뱅크아시아나는 지난해 127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독특한 은행 경력을 갖고 있는데, 실제 은행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허 행장은 지난 77년부터 한국 씨티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다. 97년에는 중앙은행에 입행했고, 2005년에는 퍼스트 스탠다드은행을 설립했고, 2007년에 뱅크아시아나를 만들었다.)“한국에 있을 당시 씨티은행에서 수출입과 일반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한국의 은행들과 다른 느낌의 은행이었다. 무엇보다 (은행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그 경험은 지금까지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LA에서 연고도 없는 뉴욕으로 오는 것이 모험이었을텐데.
“2005년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을 설립할 당시 전무로서 일했는데, 이후 뉴욕에서 은행 설립 제의가 왔다. 당시 은행장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협의한 뒤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해 건너왔다. 행장으로서 투자자 및 직원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었다.”
-뱅크아시아나의 색깔은 무엇인가.
“은행원 사이에서 뱅크아시아나는 일을 해보고 싶은 은행으로 꼽힌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좋은 혜택을 제공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에 타은행보다 좋은 대우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이사회와도 충분히 협의된 내용이다.”
-현재 은행 상황에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2007년 설립 당시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과거의 부채로부터 자유로웠고, 조심도 많이 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처음 설립 당시 목표가 5년 이내에 뉴욕과 뉴저지에 5개 정도의 지점으로 네트웍을 만드는 것이었다. 단순히 규모를 키워서 경쟁하기 보다는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할 계획이다. 한인 뿐아니라 많은 아시안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겠다.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투자금을 유지해온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충분히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응분의 리턴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허 행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경험과 은행 경영에 대해 차분히, 그러나 확고한 자기 기준을 보여줬다.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인간형이었다. 다만 신설은행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소한 일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그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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