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비롯한 고학력자들의 미군 입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직업으로서 군인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USA 투데이는 육군통계를 인용, 지난해 미군 입대자 가운데 99%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우수인력이 미군에 몰리고 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이처럼 고학력자의 군 입대가 급증하면서 미군을 지원하려는 한인들 가운데 학력이나 신분문제로 모병소를 찾았다 발걸음을 돌려야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은수(가명·22)씨는 경기침체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 군 복무를 결심하고 플러싱 모병소를 찾았다. 하지만 고교 중퇴 후 고졸학력검정시험(GED)을 통과한 학력으로 인해 결국 입대를 하지 못했다. 예전과 달리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사람은 대학교 학점을 15학점 이상 이수했거나 미군 입대시험(ASVAB)에서 고득점을 취득하지 않으면 입대가 불가능하다는 심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
다.
유학생 신분으로 간호대학을 졸업한 박민정(가명·24)씨도 취업과 체류신분 해결을 위해 군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체류신분으로 인해 입대가 불허됐다. 수년전만 해도 미국 간호사 자격증 보유 시 유학생이라도 입대가 가능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지원자가 많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만을 대상으로 모병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연장된 외국인 모병프로그램(MAVNI)도 시행이 중지된 상태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대상으로만 입대가 허락되고 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이 최고조로 달했던 지난 2006년에는 지원자가 전무해 의료문제나 경범죄를 저지른 신청자의 기록을 눈감아 주고 입대 연령도 35세에서 42세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1일부로 입대 연령도 종전 35세까지로 제한했고 자격 심사 때에도 한층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미 육군 플러싱 모병관인 이덕용 상사는 “미군 입대 희망자가 폭주하면서 국방부 차원에서 미군의 질을 높이려는 계획으로 고학력자들에게 우선 입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우수인력이 몰리는 한 이 같은 정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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