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금 2,000달러 쾌척(sub)
곤경처한 유철재씨ㆍ강준식목사 돕기성금 답지
유씨 1만140달러ㆍ강목사에게 4,500달러 전달
희귀암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중인 유철재(40)씨와‘죄없는 자의 고난’의 주인공인 강준식(63) 목사가 최근 본보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뒤 전국에서 밀려든 한인들의 사랑과 위로로 큰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됐다.
‘주류사회가 유씨 살리기에 먼저 나섰다’는 기사(3월25일자)가 나간 뒤 본보가 운영하고 있는‘한인비상기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을 통해 접수된 성금이 18일 현재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벨뷰 인근인 헌츠 포인트에 살며 매년 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동참해왔던 P씨는 “유씨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며 500달러를 보내왔다. 시애틀성당(주임 여준구 신부)의 40대 모임인 프란치스코회도 300달러를 전해왔다. 린우드의 헬렌 문씨가 100달러, 멀리 LA에서 사라 김씨가 100달러의 수표를 보내 유씨 살리기에 동참했다. 현재까지 본보 KEF를 통해 접수된 성금 기탁자는 27명에 1만140달러로 집계됐다.
KEF는 마운트버논의 주류사회 성금과 본보에 접수된 성금으로 유씨가 수술기간 묵을 환자용 시설비(하루 125달러씩 3개월)와 보험료 등을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돼 1차적으로 접수를 마감하고 성금을 유씨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유씨는 한인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영양사로부터 식이요법을 받고 있으며 살이 빠졌던 얼굴도 예전모습을 거의 회복했다.
유씨 부인 유혜영씨는 “그동안 한인사회로부터 받은 위로와 사랑을 평생동안 잊지 않고 갚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큰 아들인 형제교회 강희일 전도사가 지난달 9일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희귀병으로 평생을 고생하던 부인 강희선 사모가 지난달 26일 숨졌고, 둘째 아들 희만씨마저 역시 어머니와 같은 희귀병으로 홀로 걷기도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딱한 처지의 강준식 목사를 돕기 위한 성금도 전국서 답지하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때마다 거금을 기탁해온 타코마 한인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도우는 것”이라며 익명으로 2,000달러를 보내왔다. 페더럴웨이의 천주교 신자인 K씨는 “’울지마 톤즈’인 고 이태석 신부의 사업에 동참하려다 가까운 이웃부터 돕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종교를 떠난 사랑의 성금 1,000달러를 보내왔다. K씨는 앞서 유씨 성금으로도 1,000달러를 기탁했었다.
자신의 이름을 ‘욥’이라고 밝힌 LA의 전 모씨는 한국일보에 실린 ‘죄없는 자의 고난’칼럼(4월2일자 눈산조망대)을 읽고 “재난은 욥 같은 의인에게도 닥칠 수 있음을 실감했다”며 강 목사 돕기 성금으로 500달러를 보내왔다.
하와이 침빛교회 교인인 이영애(53)씨는 재혼 준비를 위해 모아뒀던 2,000달러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먼저 강 목사님 돕기에 쓰고 싶다”며 강 목사와 친분이 있는 하와이 성결교회의 임병철 목사를 통해 감 목사엗게 직접 보냈다고 알려왔다.
그밖에도 커크랜드 중앙교회가 200달러, 필라델피아 엄대용 목사가 100달러, 벨뷰 김진아씨가 100달러, 뉴욕 황재봉 장로가 200달러, 캘리포니아의 장대환씨가 300달러, 트라이시티스의 정스 테일러샵이 100달러를 강목사 성금으로 기탁했다. KEF를 통해 접수된 성금 4,500달러는 강 목사에게곧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여고 워싱턴주 동문회(회장 조연자)는 일본대지진 구호성금으로 300달러를 본보에 보내왔다.
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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