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9번)이 요르단전에서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김태환 동점골, 윤빛가람 역전골
북한은 안방서 UAE에 0-1 덜미

2012 런던올림픽 본선을 향한 항해에 나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상대인 요르단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10분 김태환(서울)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1분 윤빛가람(경남)의 페널티킥 역전골과 후반 41분 김동섭(광주)의 쐐기골이 터져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1골차로 지더라도 최종예선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최종스코어보다 훨씬 가슴 철렁했던 한판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 거세게 상대 문전을 위협했으나 두터운 요르단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요르단의 날카로운 역습에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았고 전반 막판 수비 실수로 인해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주장 홍정호가 자기 진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횡패스를 한다는 것이 중앙에 있던 요르단의 마흐무드 제타라에 가로채였고 제라티는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김영권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한국의 왼쪽 골대 구석에 볼을 꽂았다.

안방 1차전에서 끌려가며 런던올림픽 본선행이 위태로운 위기에 몰린 한국은 후반 10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 역전의 디딤돌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윤석영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지동원이 잡으려다 놓쳤으나 뒤로 흐른 볼을 김태환이 달려들며 왼발로 차넣어 균형을 맞춘 것. 김태환은 이어 후반 29분 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윤빛가람이 성공시켜 이날 승리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이후 계속해서 요르단을 몰아친 한국은 후반 4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감아올리자 김동섭이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북한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안방 1차전에서 덜미를 잡혀 최종예선 진출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북한은 후반 11분 UAE의 주마 가리브에 결승골을 내줘 오는 23일 UAE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