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어주세요”
시애틀 첫 방문 이 대통령에게 한인들 다양한 목소리
한인회ㆍ상공회의소 등 각 한인단체 줄줄이 환영광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2일 시애틀을 방문하자 서북미지역 한인들이 환영인사와 함께 다양한 ‘희망사항’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민자의 특성상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고 본국 뉴스에 매일 귀를 기울이는 한인들은 “조국이 잘살아야 우리도 편안하다”며 “대통령께서 살기 좋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등 지역한인회는 물론 한인상공회의소, 평통 시애틀협의회, 한인그로서리협회, 대한부인회 등 한인기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계지도자상’ 수상을 축하하고 내외분의 시애틀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본보 등에 게재했다.
“해외 동포 모두가 애국자”
○…스노호미시 노인회 권영창(80ㆍ린우드) 회장은 “해외에 나오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면서 “본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계층이 바로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젠 살날이 많이 남지 않은 동포 노인들이 한국을 왕래하거나 본국에 있는 재산을 처리할 때 등 정부가 챙겨줘야 할 것들이 많다”며 “이 대통령 정부가 동포 노인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육 지원이 최우선”
○…워싱턴주 통합한국학교 윤부원이사는 “해외에서 나고 자란 2세 꿈나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 등 언어교육과 민족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후세들이 제대로 한글과 민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본국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후세 교육을 해외동포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윤 이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시애틀 방문을 계기로 한인들도 젊은 시절에 대통령이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이 잘 묘사돼 있는 ‘신화는 없다’라는 저서를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중소기업 미국 진출 지원해야”
○…회사원 윤성준(37, 벨뷰)씨는 “미국회사에 근무하며 한국 중소기업들과 거래를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 한국업체들은 미국업체와 거래 노하우가 없어 큰 계약에 접근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한국 중소업체들도 미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집권말기 조용한 권력이양을”
○…회사원 이동훈(35ㆍ린우드)씨는 “본국 정치문화가 예전과 비교하면 분명히 좋아졌지만 집권말기 권력 이양에 따른 혼란을 걱정하는 동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공기업의 나태함을 보여준 최근의 대규모 정전사태는 그 한 단면이 아닐까 싶으며 지금까지 잘 해오신 것처럼 조용하고 깨끗한 정권교체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들 병역 문제 걱정”
○…주부 이수경(33, 벨뷰)씨는 “한국말 한마디 못하는 2세 자녀가 한국에 나갔다가 군대에 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한다”며 “해외 동포들과 관련된 법들이 현실에 맞게 잘 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국적 등 보완법안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고의성이 없는 병역면제는 확실히 구분됐으면 좋겠다”며 “미국서 태어난 5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다음에 한국에 갔다가 병역문제가 대두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시애틀에서 태어난 초등학생 피터 이군은 “아빠ㆍ엄마로부터 한국과 대통령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며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셔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eehw@koreatimes.com
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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