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 3주년 생명의 전화, 상담원 50여명 배출
▶ 김 대표, ``마음의 상처 보듬고 아픔 치유 목적``
"대화를 나누고 얘기를 들어줄 상대가 있다면 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민생활에 힘겨운 한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아픔을 치유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8년 7월1일 개설된 북가주 생명의 전화 대표인 김병조 목사(사진)는 ‘생명의 전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힘들고 어려움에 빠진 한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고충을 들어줄 전문 상담원들에 대한 훈련도 2008년 3월 제1기생을 시작으로 지난 8월에 배출한 6기생까지 5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문 전화 상담원은 국제 생명의 전화 본부가 요구하는 50시간의 상담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6개월의 상담수련을 거치면 자격이 주어진다.
생명의 전화가 탄생한 계기는 실의와 고민에 빠져 있던 한 젊은이가 자살하기 직전에 생명의 전화 창시자인 호주의 알렌 워커(Alan Walker) 목사에게 걸려온 전화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워커 목사가 심야에 경청한 전화의 메아리가 온 세계에 퍼져서 생의 절규를 진지하게 듣고 질의하게 됐다는 것에서 ‘생명의 전화’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의 가치를 재발견한 쾌거라 할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생명의 전화’는 전화의 세 가지 편의성을 갖고 있다면서 첫째로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킨 즉시성이라는 장점을 강조했다. 예약이 아닌 언제든지 전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삶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관계를 차단하고 필요불가결한 관계만을 최소화한 익명성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식의 유무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보편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상담전화가 오고 있는데 개통 후 지금까지 300여명 이상에 대해 상담을 해 주었다"면서 "생명의 전화가 하는 역할은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얘기를 들어줄 상대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상담을 통해 발견된 특이한 점은 남편들의 고민전화가 의외로 많았다"면서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없는 부인의 탈선이나 가정불화 상담이 매우 많은 것은 정말 의외의 일"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녀문제(마약이나 탈선문제), 대인관계, 신앙생활, 우울증, 알콜, 마약, 도박중독 등 이민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들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상담 봉사원 7기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김 목사는 "가능한 많은 한인들이 ‘상담 봉사원 훈련 세미나’를 통해 전문상담원으로 배출되길 바란다"면서 한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김병조 목사 (408)243-5433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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