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전청소년센터 서경희
11학년에 재학중인 J엄마는 딸의 옷에서 나온 담배가루를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뒤 딸과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와 옷을 바꿔 입었는데 친구가 가지고 있던것이라고 말해 반신반의 하며 처음에는 딸의 말을 믿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후 딸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니, 딸이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된 것이냐는 물음에 친구들이 권해서 시작되었고 이제 며칠 되었노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딸의 친구와 학교 아이들 상당수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펜실베니아에 있는 사립 여자기숙학교에는 재학생 180여명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흡연을 하는 학생이 30%가 넘는다는 이야기에 여자기숙사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이 깨어져버리게 합니다. 학교에서는 흡연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흡연지정 장소가 있고 기숙사 흡연 문제에 대해서 별로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이고 마약을 하는 아이들도 상당수이며, 학교를 다니는 동안 금연과 약물남용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깨진창문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발표한 것으로, 건물에 깨진창문 하나를 방치하게 되면 그 건물은 관리가 안되는 건물로 인식이 되어 창문틀 파손, 건물에 낙서, 쓰레기와 부장자들의 아지트로 전락하게 되고 후에는 주변에서 범죄가 발생되고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입니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론을 인용하여 연간 2000건 이상의 살인과 60만건 이상의 심각한 중범죄의 무법천지 뉴욕을 1990년대는 2/3수준으로 급격히 범죄를 줄인 사례가 있습니다. 깨진창문이론은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신속하게 보수하여 더 큰 문제를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을 증명한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3백만명 이상의 10대가 미국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고, 매일 약 3천명의 10대가 흡연을 하기 시작하며 그들 중 1/3은 장차 담배와 연관된 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미국암협회는 이야기 합니다. 또,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 대한 다른 연구와 보고서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거나, 신체적인 싸움을 하거나, 무기를 소지하고,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갖는 것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담배는 술이나, 마리화나 및 다른 불법 약물 남용으로 가는 "통로(gateway)"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흡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모와 학교의 지도를 피해 시작하는 청소년들의 흡연은 깨어진 창문과 같이 시작됩니다. 청소년들은 가볍게 생각하거나, 우연한 상황과 실수로 흡연이 시작 되겠지만, 흡연은 술과 마약과 같은 약물흡입으로 점점 전이되는 사례가 높아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더욱이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담배는 뇌에 각인되는 것과 같아서 성인기의 흡연보다 중독이 강하다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작은 일탈이 어른들의 무관심과 안일한 생각들 틈사이로 쉽게 편승하여 담배 정도는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또 다른 일탈로의 호기심과 도전을 하게 하는 것을 아닐까요?
청소년이 담배의 폐해를 안다면 단순한 호기심과 친구들의 권유 그리고 어른의 행동 모방하기 위한 무모한 행동은 많은 감소를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담배를 가까이 하지않도록 부모님이 모범을 보여야 하겠고, 금연이 쉽지 않은 부모님은 자녀 앞에서 흡연을 삼가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학교에서 금연교육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 다음,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금연에 관한 교육이 없다면 학부모회를 통해서 학교에 건의를 할 수도 있고, 청소년들의 작은 소모임에서 청소년들의 흡연에 관한 폐해를 조사하고 토론하는 나눔에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녀의 행동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흡연 사실도 쉽게 알 수 있으며, 부모가 알지 못하는 사이 흡연으로 인해서 중독이 된 후에 고치는 안타까운 일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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