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 에모리대지부, 탈북자 그림 전시회로 북한 인권탄압 알려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비정부 대북인권단체인 링크(Liberty in North Korea) 에모리대학교 지부(회장 윤세환)가 26일(수)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 북한의 인권유린 현장을 미국사회에 고발하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했다.
재향군인회 남부지회(회장 차경호) 지원으로 마련된 에모리대의 그림전시는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2시까지 야외광장인 에드버리 서클에서 3명의 탈북자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갖은 고초를 당한 실상을 손으로 직접 그려낸 그림 30여점이 전시됐다.
3명의 탈북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2005년 탈출, 이듬해 남한으로 자유를 찾은 신동혁씨를 비롯, 가족과 함께 75년도에 수감됐다 두 자녀를 잃고 2009년 남하한 김혜숙씨, 그리고 수용소 경비요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귀순한 안명철씨다.
특히 전시된 그림 중 정치범수용소에 갖혀 있다 탈북한 신동혁씨가 수용소 안에서 재봉틀을 옮기다 떨어뜨려 고장냈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잘리는 그림, 쇠똥 속에 소화되지 않는 옥수수 알을 골라먹다 들켜 매를 맞는 수감자의 그림, 수용소에서 임신한 여성을 처형하는 그림, 수감자의 자살을 막는다는 이유로 수감자를 발가벗기는 그림, 수용소 병원에 입원한 수감자가 밥 한 그릇이라도 더 먹으려고 죽은 환자를 신고하지 않고 그 사람 몫의 밥을 챙겨 먹는 장면 등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각 5만명씩 수용돼 있는 화성과 요덕 등 6곳으로 총 20여만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탈북자 그림전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주에 워싱턴DC에서 열리다가 서울 시청역에서도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라는 타이틀로 열려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차경호 회장은 “애틀랜타에서 지난 5월 재향군인회 남부지회 주최로 3주 동안, 이 후 몽고메리(AL)에서도 현지 한인회주최로 전시회를 가진 바 있으며 최근에는 샬롯(NC) 등지서도 전기현 박사를 통해 아시안박물관에서 전시요청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에모리대 링크는 11월 4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교내 화이트홀(White Hall #208)에서 탈북자 돕기 자선콘서트를 갖는다. 콘서트에 대해 윤세환 회장은 “아케펠라나 학생 밴드 등 12팀 정도가 참여하며 링크활동과 북한인권유린실태에 대한 소개가 앞서 있을 예정이라며 “입장료 수익금은 링크 본부를 통해 북한 난민 탈북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예매 5달러(비예매 7달러, 문의 678-756-1790)로 탈북자돕기 기금도 후원받고 있다. 윤 회장에 따르면 1명의 북한사람을 탈북시키는데 1천달러가 필요하다고.
링크는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고, 북한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정책 지지 및,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링크 본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4만3천545달러의 기금을 모았으며 35명의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안겨준 바 있다.
주축멤버는 주로 미국내 한인대학생들로 최근에는 국적과 인종, 직업을 초월하고 있다. 캘로포니아주 토렌스시에 소재한 본부를 비롯, 210곳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애틀랜타의 경우 에모리대학교가 지난 2005년에 출범했고 최근 조지아텍에서도 발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링크 활동 2년차인 윤세환(국제관계학부 3년) 회장은 “미국인 학생들과 북한이슈에 대해 대화를 해보면 기껏해야 북한 비핵화나 군사도발에 국한 돼 있을 뿐 25만명 이상의 수용소 수감자들의 경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으며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지난 60여년간 유린당하고 보호 받지 못한 채 버텨온 북한주민들의 처지를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부여와 함께 나아가서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사회고발을 통해 링크활동에 많은 격려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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