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인구구조 변화에 기인”
▶ 고용의 질 악화란 분석에 반박
한국 정부는 최근 50대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 대부분이 고령층의 것이기보다는 저출산ㆍ고령화로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 들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1년 거시경제 안정보고서’에서 “50세 취업자 증가를 근거로 최근 신규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대부분 고령층 일자리라거나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고 해석하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 증가했는데, 연령별로 50대가 24만1,000명, 60세 이상은 11만4,000명 늘어난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2만4,000명, 10만4,000명 감소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50대 이상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청년들의 취업기회는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정부는 그러나 이는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2010년 기준 인구는 732만6,000명이고 이 중 취업자 수가 553만명인데, 이들이 나이를 먹어 한 연령대에서 다른 연령대로 넘어갈 때마다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이들의 경제활동 상태에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기존 취업자의 연령대간 이동 효과만으로 50대 취업자가 39만4,000명이 늘어날 수 있다.
반면 20대는 인구 자체가 올해 9월에 작년 동월 대비 13만명, 30대는 8만6,000 감소해 경제활동 인구가 각각 7만명, 13만3,000명이 줄었다. 20대, 3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준 탓이 크다.
9월 현재 근속기간 1년 미만의 임금 근로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15~29세가 29.8%, 30대 20.8%, 40대 21.3%, 50대 16.4%, 60대 11.6%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자영업을 제외한 임금 근로자만 보면 신규 일자리가 고령층에서만 생겼다고 해석하긴 어렵다는 게 재정부의 주장이다.
재정부는 “노동시장에서 실제 일자리 창출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