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의 270만 개별사업자들을 대표하는 마이클 존슨 회장 겸 CEO는 앞으로 한인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한인 마켓에 적극 진출하겠다”LA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영양제품 회사인 ‘허벌라이프’(Herbalife)가 최근 LA 한인타운에 제품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프라이빗 클럽’을 오픈하고 한인 마켓 공략에 나섰다.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회장 겸 CEO는 “한인타운은 본사에서 몇 블락 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주 한인시장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LA다운타운 ‘LA 라이브’ 4층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존슨 CEO는 허벌라이프 270만 ‘개별 사업자’(individual distributor)들의 대표로, 2003년 허벌라이프에 합류하기 전 월트 디즈니 그룹에서 17년간 사장으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허벌라이프를 어떤 회사인지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건강한 허브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영양제품 회사다. 직접 판매 방식을 통해 개인들에게 비즈니스 기회 및 건강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자가 자신만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1980년 마크 휴즈에 의해 설립됐는데 안타깝게도 2000년에 사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직접 판매회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대표적인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
▲요즘 가장 인기 있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뉴트리셔널 셰이크 믹스’(포뮬러1)를 꼽을 수 있다. 저칼로리·고단백질의 식사대용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아침 포뮬러1 셰이크를 한 잔씩 마시고 있다. 우리 제품들은 일반 소매매장이 아닌 개별 공급업자들로부터만 구입할 수 있다.

-허벌라이프 본사가 LA 다운타운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허벌라이프 본사가 LA공항(LAX) 부근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곳은 북미지역 오퍼레이션 빌딩이었다. 그리고 이미 오래 전 110번과 40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토랜스 지역으로 이사해 ‘허벌라이프 플라자’라고 불리고 있다.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는데.
▲’허벌라이프 플라자’에 우리만의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레익 포레스트에는 별도의 개발센터도 있다. 또 UCLA 등 유수의 대학들과 공동으로 임상연구 및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의 약 35%는 자체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생산한다.

-LA 지역의 한인 마켓은 어떤가.
▲한국 허벌라이프는 전 세계 3위, 아시아 태평양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크다. 5월에는 서울에서 아태지역 기업회의가 열려 1만8,000명의 개별 사업자들이 모이게 된다. 반면 LA는‘스몰 비즈니스’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떠오르는’(emerging) 사업이다. 이곳 한인들은 한국보다 더욱 보수적이다. 허벌라이프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갈 것이다.

-한인들은 개별 사업자에 대한 인식들이 좋지 않은 편이다.
▲사람들이 왜 개별 사업자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개별 사업자에 대한 잘못된 신뢰를 갖고 있다. 개별 사업자들은 개인 기업을 갖고 있는 셈이며 인터넷이나 ‘프라이빗 클럽’ 등으로 사업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여러 곳에 ‘프라이빗 클럽’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서 제품을 시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과 영양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업에 관심이 있으면 웹사이트에 가서 가입할 수 있다. 회사에서 모든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는 가까운 곳에 있는 클럽에 갈 수도 있다.

-취임 이후 2배 이상 성장한 비결과 앞으로의 전망은.
▲더 넓고 더 깊게 접근하는 전략이다. 국가별 마케팅 전략이 아닌 지역별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 내에서도 도시별로 다르고, LA 내에서도 인종별, 커뮤니티별로 전략이 다르다.
웹사이트 www.herbalife.com

■허벌라이프는 어떤 회사?
1980년 마크 휴즈에 의해 설립된 허벌라이프는 과학기술에 기초한 체중관리와 영양, 피부 및 바디&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전 세계 8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270만명 이상의 ‘개별 사업자’(distributor)들을 통해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2010년 순매출 2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4년에는 뉴욕증시(NYSE)에 상장되기도 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비율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를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스포츠 영양제, 체중 관리, 심장 영양제, 일일 복용 영양제 등 종류가 다양하며 식사대용의 고단백 저칼로리 믹스인 ‘뉴트리셔널 셰이크 믹스’(포뮬러1)가 대표적이다.

LA 갤럭시 축구팀과 LA 철인 3종 경기, 유소년 축구협회 등을 후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키우고 있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