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6.25 62주년
▶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주최, 올해로 10년째
“한국 구한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미군 용사들이여, 우리는 당신들이 한국전쟁에서 뿌린 값진 희생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북가주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유재정) 주최로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캘리포니아 출신 미군 용사의 넋을 기리는 6•25 발발 62주년 추모식 및 기념식이 23일 샌호아킨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이날 미군 한국전쟁 희생자 2495위의 이름이 새겨진 국립묘지 위령비 앞에서 90여명의 유공자회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6.25참전 전우회가 기념식을 진행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유재정 회장은 “한국전쟁은 짧은 기간 동안 그 어느 전쟁보다 희생이 컸던 세계에서 유례가 없었던 참혹한 전쟁이었다”면서 “이 곳에 묻힌 미군용사들은 귀한 생명을 바쳐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준 은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들의 희생으로 존재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62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가 꽃피웠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당신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북가주 해병대전우회 백성대 회장은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거는 것이 전쟁이고, 우리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미군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인 론 자바우트 묘지관리 소장은 “미국의 역사 200년을 뒤돌아보면 ‘자유’라는 단어가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의 자유뿐만 아니라 1,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과 아시아를 위해 싸웠고 걸프전, 이라크전 등 전 세계 자유 수호의 선봉에서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평화를 위해 한인과 그 후손은 물론 미 국민들도 계속 싸울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미 재향군인회 국립묘지 관리부서 낸시 페살랜리 담당자도 참석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실리콘밸리 재향군인회 윤재한 회장이 묘비에 새겨진 전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글을, 전우회 장복환 고문이 결의문을 각각 낭독했다. 몬트레인 한인회 김희준 이사장과 월남전우회도 추모사를 했다. 이어 최수경 전통무용단이 ‘진혼무’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으며, 추모 식수를 위한 성금을 모아 국립묘지 관리소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송윤분(71)씨와 함께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는 워싱턴주 시애틀 거주 스티브 던바(72)씨는 “한국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싶다는 송씨를 따라 함께 이곳을 찾게됐다”면서 “한국전은 미국민과 한국민 모두에게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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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샌호아킨 국립묘지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위령비 앞에서 북가주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원 및 관계자들이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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