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사이버 범죄자 최소 24명을 체포하고 2억달러 이상의 사이버 범죄 피해를 미리 막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FBI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2년간에 걸쳐 전개된 ‘카드숍 작전’을 통해 조직적으로 개인정보나 신용카드, 위조 문서, 해킹도구 등을 거래하는 사이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다.
FBI는 수사 과정에서 범죄조직에 노출된 계좌의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2억500만달러(2천370억원)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정보가 노출된 신용카드와 현금카드는 41만1천장에 달했으며 이들 카드의 발행사를 비롯해 47개의 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도 잠재적 표적이 됐다.
프리트 바라라 미 연방검사는 이들 사이버 금융범죄 조직이 훔친 신용카드를 수천장씩 판매하고 수많은 사람의 개인정보를 절취했으며 맬웨어(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동료 범죄자들에게 팔아넘기는가 하면 피해자들의 PC카메라를 해킹해 ‘사이버 엿보기’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거래했다고 말했다.
FBI는 이들을 잡기 위해 범죄자들이 계좌정보 등을 거래하는 ‘카딩 포럼(carding forum)’과 유사한 위장 사이트를 ‘카드 프로핏’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했다.
’카드 프로핏’ 사이트를 통해 FBI는 이곳에 접속한 사이버 범죄자들의 논의 내용과 메시지를 기록하고 IP 주소를 추적할 수 있었다.
이번 수사에는 영국, 호주, 보스니아, 불가리아,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마케도니아, 노르웨이의 법 집행기관이 협조했다.
체포된 인원 중 11명은 미국에서, 나머지 13명은 다른 7개 국가에서 붙잡혔다. 미국에서 붙잡힌 11명 중 2명은 미성년자다.
바라라 연방검사는 "전례없이 많은 국가들이 이번 수사에 조직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커와 사기꾼들이 더이상 인터넷에서 활개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며 "사이버 범죄가 나날이 국제화하고 있는 만큼 대응도 보다 국제적이고 단호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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