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현재 3,947명
한인 정치력 향상 큰 힘
라구나우즈는 76% 늘어

강석희 시장의 연방 하원의원 도전과 최석호 시의원의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바인 시의 한인 유권자 등록 수는 지난 5년 동안에 3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C 유권자 등록국, ‘코리아 폴워커 클럽’에서 밝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 10월 기준으로 어바인시의 한인 유권자 수는 2,986명으로 올해 7월까지 등록된 3,947명에 비해서 961명(32.18%) 늘어났다.

특히 어바인시의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지난 2007년 2,986명, 2008년 3,256명, 2009년 3,654명, 2010년 3,672명, 2011년 3,898명, 2012년 3,947명 등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같은 한인 등록 유권자 수의 증가는 어바인시에서 최석호 시의원, 강석희 시장에 관련된 선거들이 치러지면서 캠페인 동안에 한인 유권자 등록운동을 꾸준히 해온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한인 유권자들을 배출시키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의 구자윤 한인 담당관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한인 유권자 등록의 한 요인”이라며 “11월 선거를 즈음해서는 한인 등록 유권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바인 인근 지역에서 지난 5년 동안 한인 유권자 등록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도시는 라구나우즈로 현재 362명으로 5년 전의 205명에 비해서 76.58%(157명)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에 대해 구자윤 담당관은 “라구나우즈 지역에는 실버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미 전국에서 한인들이 계속해서 몰려오기 때문에 등록 유권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인 유권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도시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터스틴시는 현재 한인 유권자 수가 659명으로 지난 2007년의 500명에 비해서는 159명(31.8%) 늘었다. 이 지역도 지난 2007년 500명, 2008년 550명, 2009년 596명, 2010년 614명, 2011년 647명, 2012년 659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헌팅턴비치시의 한인 유권자 수는 현재 734명으로 5년 전의 705명에 비해서 4%(29명)가량 소폭으로 증가했다. 라구나니겔시는 지난 2007년 253명에서 올해에는 279명으로 26명(10.26%) 늘어났다. 오렌지카운티 최고의 부촌 중의 하나인 뉴포트 코스트는 지난 2007년 97명에서 올해에는 121명으로 24명(24.7%) 증가했다.

반면 미션비에호시는 지난 2007년 한인 유권자 수가 331명에서 305명으로 26명(7.8%)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뉴포트비치시는 5년 전에 한인 유권자 수는 142명에서 올해에는 140명으로 2명이 감소했다. 대너포인트시는 지난 2007년 34명에서 올해에는 22명으로 12명이 감소했다.

한편 투표소 한인들의 모임인 ‘코리아 폴워커 클럽’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렌지카운티 전체 한인 유권자 수는 2만5,171명이다. 이 중에서 풀러튼시의 한인 유권자가 4,18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애나하임 2,227명, 부에나팍 2,012명, 가든그로브 1,907명, 사이프레스 1,101명 등으로 집계됐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