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손에 손 잡고 이민 110주년 앞으로...”
광복의 달 8월은 하와이 한인 동포들에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올해 67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지난 수십년의 관례를 깨고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후정이 아닌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소예배실에서 한인회 주최로 열린다.
올해들어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 7년여간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 추진사업으로 ‘헤쳐 모였던’ 민심이 모래알처럼 흩어지며 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과 관련한 여러가지 방법론을 놓고 ‘갑론을박’ 논쟁을 벌였다.
그 와중에 10년째 이어 오던 ‘코리안 페스티벌’도 주최측의 내부 문제로 무산위기로까지 몰리는 듯 하더니 뒤늦게 ‘동포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불과 3개월여만에 3만여명이 참가하는 한국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축제로 본연의 사명을 다하며 그 명줄을 잇는데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런 동포사회의 어수선함은 7월28일에 열린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을 위한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계기로 다시한번 ‘헤쳐 모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날 골프대회는 하와이 한인사회가 추진중인 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에 감동한 한국내 독지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로 한인사회 올드타이머들의 보이지 않는 역할에 힘입어 한인회 이사장을 비롯한 각 한인단체장들이 의식적으로 참석해 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으로 쪼개어진 동포사회 민심을 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으로 다시 봉합해 가자는 무언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동포사회 염원은 광복의 달 8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민 110주년기념사업 준비를 위해 이민종가 하와이가 다시한번 뭉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란 목소리를 높인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이후 10년간 한인사회 화합을 주도했던 한인회와 문추위가 한인사회 분란을 자초하는 주역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난 1년여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 혼란 속에서도 성공적인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을 위해서는 애초 의도했던 한인회와 문추위가 서로의 견제 단체로 그 역할을 바람직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문추위와 21대 한인회와의 갑론을박을 지켜보며 동포들은 ‘불가근 불가원’ 의 원칙이 무너진 한 조직에서의 일방적인 문화회관건립 추진과 공금관리는 몇몇 사람들의 담합이 이루어 질 경우 언제든지 8만달러공금 유용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새삼 깨달게 했다.
즉 이사회의 견제역할이 마비된 한인회장 주도의 한인회나 위원들간의 견제가 허물어진 문추위 산하에서의 일방적인 추진 활동은 자칫 시계바늘을 아픈 역사속으로 다시 돌릴 수 있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한인회와 문추위의 공과 실을 냉정하게 따져보며 앞으로도 계속 두 단체의 적절한 견제 속에서 문화회관 건립이란 초심으로 돌아가 바람직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가는 커뮤니티의 성숙된 역량이 발휘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이민종가 하와이의 값진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이 길이 지켜가야 할 ‘코리안 페스티벌’의 탄탄한 100년 대계를 위해 커뮤니티가 새롭게 지혜를 모으며 본격적인 이민 110주년 준비체재로 전환해야 할 8월이다.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과 ‘코리안 페스티벌’은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 개최가 있어 가능했다. 그리고 오늘날 하와이 한인사회 자존감을 높이는 에이스 카드로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코리안 페스티벌은 후손들에게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높이며 미주 한류 진원지 하와이에서 관광문화 상품으로서의 개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11회 축제를 계기로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로 탄생한 미주한인재단과 코리언 페스티벌 개최와 관련한 지난 10여년간 안으로 곪아 왔던 환부가 외부로 불거지며 이를 치유하기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약 손을 찾는 일이 시급함을 깨닫게 했다.
즉 이민100주년 성공 개최의 정신을 이어가는 ‘미주한인재단’과 코리안 페스티벌의 주관 단체인 ‘한인상공회의소’의 그동안의 문제점을 직시하며 이들 두 단체의 진정한 역할기대 회복을 위해 동포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회관건립추진 기금모금 골프대회가 그랬듯이 한인사회 올드타이머 경제인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한 마음이 되어 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미주한인재단의 설립의 터전을 마련해 준 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김창원 총회장이 이번에야말로 직접 나서 재단 설립의 초심을 후손들에게 명확하게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피와 땀이 함께하는 조국 광복의 달 8월,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제 다시 한마음이 되어 내년 이민 110주년의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해 본격적으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게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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