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오늘 투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6일 0시 시작된다.
뉴햄프셔주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 10명은 지난 1960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미국에서 제일 먼저 투표에 들어가며 뉴햄프셔주의 규정에 따라 투표결과를 곧바로 공개한다.
대부분 투표소는 오전 6시가 지나야 문을 연다. 투표는 오후 7시 버지니아주 등 동부지역부터 종료되며 7일 새벽 1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투표직후 개표가 시작된다. 특히 ABC, CBS, NBC 방송과 케이블채널 CNN, FOX는 버지니아주 투표 마감 직후 출구조사를 밝힐 예정이다.
대선은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선거 직전 나온 여론조사는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가 롬니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오바마가 2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하게 앞서거나 우세해 249명의 선거인을 사실상 확보했고 롬니는 24개 주에서 이기고 있어 206명을 얻은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콜로라도주,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6곳(선거인 83명)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관측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약간 앞서고 롬니는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2개 경합주 중에서 오바마는 10곳, 롬니는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8곳에서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 이내였다.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경합주에서 워낙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당선자 윤곽은 6일 밤이나 7일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개표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질 경우 투표 결과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2004년 대선 때도 경합주 결과 발표가 늦춰지며 선거 다음날 오전 11시에 결과가 나왔다.
한편 대선을 하루 앞둔 5일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마지막으로 경합주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등 ‘방화벽(firewall)’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바마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연설에서 롬니는 ‘괜찮은 세일즈맨’일 뿐이고 그가 말하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자신이 제시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의 ‘대리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네 곳에서 유세하면서 ‘롬니 바람’ 잠재우기를 시도했다.
롬니는 마지막 날까지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를 훑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연설에서 “이제 할 일이 하나 남았다. 그건 바로 투표하는 것이고 이웃에게 전화하고 문을 두드려 투표소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 주를 찾았으며 마지막 유세지는 고향인 위스콘신주다.
선거 당일인 6일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들과 농구를 한 뒤 선거 활동을 마감하는 행사에 참석하며 롬니 후보는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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