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미주 한인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담은 영문판 책자 속편 ‘통한의 울림: 60년간의 이별(Echoes of Rupture: Six decades of Separation)’ 이 최근 발간됐다.
맥클린, 훼어팩스, 토마스 제퍼슨 과학, 레이크 브래덕 고교의 한인 학생 8명과 한국 거주 고교생 1명 등 총 9명이 올해 초부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마크 커크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과 미주 한인 실향민 20여명을 인터뷰해 사연들을 196페이지 분량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700권이 인쇄된 이 책은 도서관과 정부기관 등에 기증된다.
지난 2009년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제임스 매디슨고 한인학생 9명에 이어 이번에 책자를 발간한 단체 ‘이산가족의 목소리(Voices of Divided Korean Family)’ 소속 학생 6명은 23일 애난데일에서 책자 발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찬(웨이크필드고 12)군은 “인터뷰를 하고 책 발간을 준비하면서 언젠가는 남북한 통일이 이뤄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특히 60년이상 생이별을 하고 있는 우리 이산가족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고 왜 하루속히 통일이 돼야 하는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리(레이크 브래덕고 11)양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전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알지 못했다”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가족이 없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경(리치몬드 소재 가든윈고 11)양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실향민들의 고향을 지도에서 짚어보면서 한국 지도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주(훼어팩스고 10) 군은 “6.25 전쟁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산가족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슨 김(토마스 제퍼슨 고 11) 군은 “책을 통해서만 알아왔던 이산가족의 현실을 실제 이산가족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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