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단체 “대한체육회 결정 수용 못해”
▶ “6월 미주체전 개최 등 독자노선 갈 것”
계속되는 내분과 미국 지역 내 대표성 상실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해외 한인체육 정식단체에서 퇴출됐던 미주 체육계에 대해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미국 내 단체 통합을 전제로 조건부 인정 의사를 밝힌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체육 단체들이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밝히고 나서 또 다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내 3대 체육단체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지역의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는 지난 23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 미주지부 조건부 인정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건부로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를 대표 단체로 인정한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
재미한인체육회는 이와 함께 6월 초 라스베가스에서 독자적인 미주체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재미한인체육회가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미주체전을 개최하더라도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출전자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 재미한인체육회는 협회에 소속된 대의원들이 오는 3월16일 캔사스시티에서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막지 않기로 했다. 권욱종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대의원 총회 전에 재미대한체육회를 미주지부로 인정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긴급 대책회의는 재미한인체육회와 함께 시카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이)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나 이날 재미체육회 측 인사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재미대한체육회 측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정에 따라 3월16일 대의원 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김왕기 사무처장은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공문을 다시 보내 미주지부 대표단체는 재미대한체육회라고 명시했다”며 “우리 단체는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지역 체육회는 펜실베니아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재미대한체육회와 시카고 지역의 재미체육회, 그리고 캘리포니아 지역의 재미한인체육회 등으로 나뉘어 왔는데, 대한체육회는 이들 단체가 3월 합동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합을 이루고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만 재미대한체육회를 공식 단체로 조건부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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