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차세대 유망주 영화학도 6명에 선정돼 시상식 트로피를 전달했던 고혜린 양이 리허설에 참석한 모습. <사진 A.M.P.A.S.S. 제공>

지난 24일 개최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인 여대생이 트로피를 전달하는 도우미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에머슨 대학교 비주얼 앤 미디어 아츠 영화 전공 2학년인 고혜린(19)양이 그 주인공이다.

고양은 영화학도 1,000여명이 응시한 공모에서 비디오 에세이와 인터뷰 시험을 거쳐 도우미 6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가 MTV의 24시간 칼리지 네트웍 ‘mtvU’와 함께 주관한 ‘오스카 익스피리언스 칼리지 서치’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전달하는 도우미를 예년의 늘씬한 금발의 모델들이 아닌 차세대 유망주 영화학도 6명을 선발키로 결정했었다.

고혜린양은 “오스카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인 영화학도로서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양은 “에머슨 대학을 다니면서 할리웃은 먼 꿈나라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오스카 시상식에 와보니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어 이곳에 반드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혜린양은 중국 상하이 아메리칸 스쿨을 졸업하고 보스턴으로 유학을 왔다. 고교 시절 교내 영화클럽 회장과 테스피언 아너 소사이어티(Thespian Honor Society)의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더 박스’(The Box·2009), ‘쿠키’(Cookie·2010), ‘게임 온’(Game On·2011)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