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소사이어티와 정통성 다툼 끝… 여성동지회로 통합 합의
정통성 싸움으로 2년 가까이 양분됐던 미주 3.1 여성동지회 회원들이 삼일절 기념식을 앞두고 분쟁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미주 3.1 여성동지회(회장 박은숙·명예회장 안수산)와 3.1 소사이어티(회장 홍순옥)는 지난 25일 양측 이사장과 회장단이 만나 두 단체를 ‘미주 3.1여성동지회’란 이름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주 3.1 여성동지회는 지난 2011년 차기 회장 선출과정에서 김경희 전 회장이 3.1 소사이어티를 별도로 구성하면서 양분됐다.
이 과정에서 두 단체는 미주 3.1여성동지회 명칭을 놓고 법정 소송까지 진행했었다.
미주 3.1여성동지회 박은숙 회장은 “삼일절을 앞두고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대표단체가 싸우는 모습을 계속 보일 수 없었다”며 “두 단체 통합차원에서 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홍순옥씨가 회장을 맡아 3.1 여성동지회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주 3.1 여성동지회는 3.1 소사이어티를 산하 단체로 흡수하게 된다.
또 기존 미주 3.1여성동지회 이사장을 맡은 김정빈씨는 통합단체에서 영구 이사장으로, 3.1소사이어티 측 오구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양측은 밝혔다.
앞으로 미주 3.1 여성동지회는 일제강점기 교육 글짓기 대회, 한국 문화 및 역사교육, 한국어 말하기 대회, 위안부 기림비 건립운동, 전통문화 공연 등 사업을 펼친다.
홍순옥 회장은 “3.1 운동 정신을 계승한 단체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서 기쁘다”며 “분쟁 당사자였던 김경희 전 회장은 평회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3월1일 오전 11시 LA 한인회관에서 제94주년 삼일절 기념식 주최하는 LA 한인회와 LA 총영사관 측은 미주 3.1여성동지회 통합을 반겼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미주 3.1 여성동지회는 삼일절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사회 역사교육에 앞장선 단체”라며 “많은 분들이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해 민족자존과 애국선조의 독립운동을 되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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