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리더십 구축은 젊은세대의 소명"
▶ 한인정치력 절감해 출마 결심
이민자 경험, 미국사회 큰 자산
"정치적 파워없이는 지속성장 없다"
내년 6월 가주 하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샘 강(34, 민주) 후보는 23일 팔로알토, 29일 SF에서 후원모임을 갖는 한편 31일 한인2세 리더 NetKAL측의 지지모임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다. 그는 주의회에 입성을 통해 기필코 코리안아메리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강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강 후보는 "뉴욕, 워싱턴, 버지니아, 조지아주에는 한국계 의원이 있지만 약 5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미국내 한인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에는 한인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면서 "이는 아직도 한인정치력이 미약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가주의회 47명의 소수계 의원 중 아시안계는 10명"이라며 "무엇보다 한인들의 권익을 옹호해줄 한인정치인의 주의회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1년전 LA폭동(1992년)이 일어났을 때도 한인커뮤니티를 변호해줄 정치인이 전무했던 막막한 현실을 경험했던 그는 단지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가족을 돌보는 것만으로는 한인커뮤니티가 강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 후보는 "지금도 정치적 약세에 놓여있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것이 나를 정치적 길로 이끈 가장 큰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부모와 부모님 세대의 희생이 바탕이 된 지금 젊은세대가 정치적 리더십을 구축할 때"라며 "그것이 우리세대의 소명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드림 허실 깨달은 성숙한 아이
4살 때 조지아주로 가족이민을 온 강 후보는 아시안계가 많지 않은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러나 아시안계가 4명뿐인 학교에서 동양인의 작은 눈을 놀리던 학생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초등학교 학생회 대표로 선출돼 그때부터 남다른 정치력(?)을 보여줬다.
또 10살부터 부모의 사업상 서류작업을 도우면서 힘겨운 이민자의 삶을 체득했다. 호텔, 세탁소, 티셔츠 사업 등에 도전했던 부모의 사업흥망을 보면서 밤낮없이 고생해도 쉽게 무너지는 아메리칸드림의 허실을 깨달았다. 결국 소수계를 옹호해줄 정치세력의 부재가 이민자들의 삶을 제한시킨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는 "부모를 대신에 영어로 각종 사업서류를 작성하는 경험은 한인 2세들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또래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도록 도왔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주의회 입법 정치인중 이민자는 극소수이기에 정책결정시 이민자의 시각이 종종 간과된다"며 "정치인들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사회의 큰 자산인 이민자커뮤니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새크라멘토 주의회 정책입안자들이 이민자들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21년 전 LA폭동 후 자각
강 후보는 "1992년 4.29 LA폭동이 일어났을 때 한인사회를 힐링해줄 정치적 리더를 갖지 못했다"며 "그것은 21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는 한인커뮤니티가 결속될 구심점이 없다는 것과 같다"면서 "내 스스로 정치적 커리어를 갖겠다고 계획하지 않았지만 LA폭동기간 한인정치인의 부재로 한인커뮤니티가 겪은 아픈 기억이 나를 자각의 길로 이끌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부터 한인커뮤니티가 강성해지는 길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물론 한인커뮤니티는 성장했지만 더 강한 파워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에서 정치적 파워없이 성장하는 것은 순간적이며 영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강 후보는 그린라이닝연구소 수석변호사로 활동하며 아시안을 비롯해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의 리더십 계발 및 인권 확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강 후보가 출마하는 15지구는 알라메다 카운티의 알바니, 버클리, 에머리빌, 오클랜드 북부 일부, 피드몬트시와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엘세리토, 허큘리스, 피놀, 리치몬드, 산 파블로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인구수는 46만 9,144명이며 투표권을 가진 시민권자는 310, 951명,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은 277,086명이다.
이 선거구는 64.29%가 민주당원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며 인종분포는 백인 39%, 흑인 10%, 히스패닉 21%, 아시안 20%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년 6월 가주하원의원 예비선거에는 강 후보를 포함해 토니 서먼, 앤디 케츠(이상 민주) 등 세 명이 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다. 6월 선거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얻지 못하면 최다 득표 상위 2명이 11월 결선에서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샘 강 후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ww.SamKang2014.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주 기자>
=샘강 후보=
1979년생 4살때 이민1983-1992 조지아주 마리에타에서 6학년까지 보냄1992-1997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에서 고등학교 졸업1997-2001 LA 옥시텐탈칼리지 풀스칼라십(국제관계 전공)으로 졸업. 이 기간중 연세대 여름학기 수업, UN인턴.
2001-2002 뉴욕 ‘Coro’에서 공공정책 펠로우십 2002-2003 미시간주립대 학생회 어드바이저2003-2005 뉴욕 Asian American Legal Defense & Education Fund (AALDEF) 인턴2004-2007 USF 로스쿨 2005-현재 버클리 그린라이닝 연구소 인턴으로 시작해 수석변호사로 활동중2013 가주하원의원 예비선거 15지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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