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의 깨끗하고 맑은 심성이 음악에 실려 실리콘밸리의 늦은 봄 밤하늘에 가득 퍼졌다.
베이지역 한인 청소년들로 거의 구성되어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SV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김 현 지휘자)의 2013년 봄 정기연주회가지난 19일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펼쳐졌다.
200명에 가까운 관객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정기연주회는 맨델슨이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얻어 연극 공연을 위해 작곡한 결혼 행진곡으로 시작, 요정의 날갯짓처럼 가벼운 바이올린의 신비로운 소리로 시작됐다.
이어 초기 낭만주의 교향악 중 최고의 교향곡이라 할 수 있는 맨델슨의 경쾌한 교향곡 ‘이탈리아’가 연주되어 화사하고 밝은 기분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만들었으며 헨델과 모짜르트의 클래식 연주 곡들과 뮤지컬 등의 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김 현 지휘자의 손길에 따라 단원들은 한치의 음 이탈도 없는 완벽한 연주를 뽐냈는데 특히 콘서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고사리 손으로 그 현란함을 잃지 않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김 현 지휘자는 "베이지역 한인청소년들에게 도전이 될만한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고 같이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면서 "5년 동안 단원들 수도 늘었지만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유스 단원들의 무대가 끝난 후 SV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임정순 바이올리스트와 폴 현 첼리스트 및 원아정 피아니스트가 우아한 기품과 여유가 느껴지는 감동을 주면서 맨델슨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SV유스 심포니에 관한 문의는 전화 408-890-0355나 웹사이트 www.svyouthsymphony.org로 하면 된다.
<이광희 기자>
============
사진설명:베이지역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실리콘밸리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난 19일 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정기 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