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에 0-1…B조 3위로 밀려 다른 조 결과 따라 16강 여부 결정
▶ 터키 U20 월드컵
한국이 경기 시작 9분만에 나이지리아의 카요데(왼쪽)에게 헤딩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연합>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이하)월드컵에서 한국이 아프리카의 강호나이지리아에 패해 조 3위로 밀리며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여부가결정되는 위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반 9분만에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고배를 마셨다. 스코어는 한 골차였지만내용에선 슈팅수 13-2가 말해주듯 완패였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에 머물러 이날 쿠바를 5-0으로대파한 포르투갈(2승1무·7점)과 나이지리아(2승1패·6점)에 이어 조 3위로처지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직행티켓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29일까지 벌어지는 조별리그가 모두끝나야 결정되는데 현재로선 이날 패배에도 불구,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날 벌어진 A조 경기에서가나가 미국을 4-1로 완파, 1승2패(승점 3)로 A조 3위를 차지했으나 한국보다 승점에서 뒤지고 있어 한국은 나머지 4개 그룹의 조 3위팀들 가운데 한팀만 제치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조 상위 2팀이 16강에 오르고 6개 3위팀들 가운데 상위 4팀에 16강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2011년 콜롬비아 대회16강에 이어 세 대회 연속으로 16강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나이지리아의 활발한공세에 바로 수세에 몰렸고 전반 9분만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문전으로쇄도하는 상대 간판 스트라이커를 놓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류승우가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저지른반칙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나이지리아는 압둘 아자군이 문전으로 예리하게 올린 프리킥을 올라렌와주 카요데가 순간적으로 마크를 떨쳐내고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 가볍게 선제골을뽑아냈다.
이후에도 나이지리아는 줄곧 공세를 유지했고 한국은 볼 점유율은 대등하게 버텼지만 거의 전반 내내 자기 진영에서만 맴돌 만큼 수세를 보였다. 나이지리아가 전반에 8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슛도 쏘지 못했을 정도였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순간 스피드에 눌려 전반에만 경고 2번포함, 11번이나 파울을 범하는 등 파울에 의존해 막는 경기를 한 반면 나이지리아는 단 한 개의 파울도 없었다.
후반들어 한국의 경기력은 다소 살아났으나 그래도 나이지리아의 우세는변함없었다. 한국은 후반 8분 김현의스루패스를 받은 한성규가 이날 첫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이후한 개의 슈팅을 더 시도하는데 그쳤다.
나이지리아도 후반 중반 이후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 틈에 한국은 공세로 나섰으나 상대 골문을 열기엔 공격의 예리함이 받쳐주지 않았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1-0 승리를 따내한국을 추월, B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직행권을 가져갔고 한국은 다른 그룹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으로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