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축구
▶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3 이라크에 승부차기 4-5 석패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골키퍼 이창근이 승부 차기를 실축한 이광훈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가 30년 만에 다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4강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웃었지만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7일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3 FIFA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20분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내지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지난해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4-1 승)로 따돌렸던 팀에똑같이 당한 셈이다.
전반 초반 팽팽하던 균형은 이라크의 선제골로 깨졌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4강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이라크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김현이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을 볼과 상관없이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김현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알리 파에즈는 전반 21분 침착하게 골을 성공해이라크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그러나 한국은 4분 뒤 심상민이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페널티지역으로 향해 강력한 스로인을 시도했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권창훈이 솟구치며 헤딩으로 볼을 방향을 바꿔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열을 추스른이라크는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날아온 볼을 알리 카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오른발 슈팅을 한 게 몸을 날린 골키퍼 이창근의손을 맞고 흐르자 반대쪽에서 쇄도한파르한 샤르코가 텅 빈 골대를 향해추가골을 꽂으며 2-1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이 시작된 지 5분 만에 2-2 동점을 이뤘다. 전반 막판 강상우(경희대) 대신 교체투입된 신장172㎝의 단신 미드필더 이광훈(포항)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연장전에 나선 한국은 연장 후반 13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이라크의 파르한 샤코르에게 실점하며 좌절하는듯했지만 연장 후반 막판 투입된 정현철(동국대)이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깜짝’ 중거리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이라크를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선우(울산대)가 깨끗하게 골을 터트려 가볍게 출발했지만 두 번째 키커인 연제민(수원)이 실축하면서 잠시 긴장했다.
다행히 이라크의 세 번째 키커인모함메드 자바르 아레바트가 찬 볼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안도의숨을 내쉰 한국은 심상민과 우주성(중앙대)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해 다섯 번째 키커까지 4-4 동점으로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한국은 6번째 키커로 나선이광훈의 슛이 골키퍼에 잡히며 패색이 짙어졌고, 이라크는 이날 두 골을 책임진 파르한 샤코르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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