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무대 설 수 있어” 올림픽 사령탑 기용설에“선택받으면 전력”
이광종 감독이 귀국 후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이광종(49)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광종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U20대표팀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달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치르며 흥미진진한 승부를 연출했다.
비록 이라크에 승부차기에서 4-5로지는 바람에 30년 만에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특출한 스타 없이 조직력만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빠르고 기술 좋은 유럽과 남미에 우리가도전하는 입장이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노력하면 세계무대에서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덧붙였다. 특출한 스타 없이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 것에 대해서는 “잘하는선수와 후보 선수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차이를 극복하려면 빨리 보고빨리 대처하는 법뿐이라고 선수들에게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그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꼽았다. 이 감독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고, 막판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까지 침착하게성공해서 8강에 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유소년 선수 지도’라는외길을 걸어온 지도자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로 들어간 그는 U15팀 감독, U20팀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2007년부터 U17팀을 맡아 이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2009년 FIFA U17 월드컵 8강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U19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8년 만에우승컵을 안겼다.
200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고서 2012년 런던올림픽 감독을 맡은 홍명보 감독처럼 그를 두고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기자는 말이도는 데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올림픽 감독 선임은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선택받는다면 전력을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선전하지만성인무대로 가면 세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학원 스포츠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다”면서 “한국은 어려서부터 성적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을 등한시해 그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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