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19세 조나단 스피스 잔 디어 클래식 우승 PO 5번째 홀서 승리…‘디 오픈’출전권 확보
PGA투어에서 82년만에‘틴에이저 챔피언’이 된 조단 스피스가 우승이 확정된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만 19세인 조단 스피스가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에서 5번째 플레이오프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PGA투어에서 1931년 이후 무려 82년만에 처음으로 틴에이저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14일 일리노이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5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스피스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잭 잔슨, 데이빗 헌과 타이를 이루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뒤 플레이오프 5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잔슨과 헌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82만8,000달러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스피스는 또 우승보너스로 이번 주에 스코틀랜드 뮈어필드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출전권까지 얻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달라스 출신인 스피스는 1993년 7월27일생으로 13일 뒤에 만 20세가 되는데 이날 정확히 만 19세 11개월 18일만에 PGA투어 대회 챔피언 반열에 올라 1931년 산타모니카오픈에서 우승한 랜들 건달 이후 82년만에 PGA투어의 ‘틴에이저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건달은 당시 만 19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스피스는 PGA투어 역사상 4번째로 어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프로로 전향한 스피스는 경기 후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면서 “계획이 있었는데 그것을 추월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스피스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대니얼 서머헤이스에 6타나 뒤진 공동 9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격차가 7타로 벌어졌으나 4라운드 마지막 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끝내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홀컵에서 44피트 거리에서 친 벙커샷을 홀인시켜 플레이오프행 버디를 잡아냈고 결국 이 버디를 역사적인 우승으로 연결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잔슨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을 확정지을 찬스를 놓치고 플레이오프로 끌려간 뒤 결국 5번째 홀만에 10대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스피스는 “18번홀 벙커샷은 내 생애 가장 행운의 샷이었다”면서 “볼이 오른쪽으로 튀어 핀에 맞고 컵 안으로 들어간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 결국 이런 행운을 등에 업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스피스는 첫 4홀에서 모두 파를 잡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5번째 홀에서 잔슨과 헌이 보기를 범한데 편승, 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피스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US주니어 아마추어에서 두차례 우승했는데 이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3회)외에 그가 유일하다. 이번 시즌에도 루키로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2위를 비롯해 총 16개 대회에 나와 10위 안에 6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경주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3위, 양용은은 8언더파 276타로 공동 53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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