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로, 이메일로, 집으로 찾아와 `돈 뜯어내는 사기꾼’
▶ ■ 노인대상 사기유형과 대처법 세미나, 메디케어 사칭 계좌정보 요구 등 현혹 주의를
22일 열린 노인 대상 사기방지 세미나에서 LA 카운티 검찰과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 및 연방 우정국 등 관계자들이 사기 대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70대 한인 김모씨는 얼마전 신분정보를 도용당할 뻔한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메디케어 관련기관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와 신규 메디케어 카드 발급문제로 필요하다며 거래 은행 이름과 은행 고유번화를 알려달라고 했던 것. 메디케어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은행 정보를 알려줬던 김씨는 상대방이 계좌번호까지 불러달라고 하자 그때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를 거부하자 상대방은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를 한 김씨는 노인들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분도용 사기 유형이라는 말을 들었다. LA의 한 노인 부부는 최근 젊은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손자가 외국 여행 중 누명을 쓰고 경찰에 억류돼 보석금으로 2,000달러가 당장 필요하니 송금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 부부는 남성이 알려준 주소로 머니 오더를 송금하려 했으나 인적사항이 달라 다행히 송금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가족들로부터 사기전화라는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처럼 상황 대처나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상대로 한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존 페레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 사무실은 주정부 주요기관 사기분야 실무자들을 초청해 22일 한인 노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LA 다운타운 앤젤레스 플라자 노인아파트에서 노인대상 사기방지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LA 카운티 검찰과 연방 우정국, 공공유틸리티위원회 등 각 기관에서 나온 패널리스트들이 설명한 노인들이 당하고 있는 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을 정리한다.
■우편물 사기
연방 우정국에 따르면 우편물 사기는 의료보험, 자동차보험, 통신비 내역서 등 다양한 청구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우편물 사기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종 공과금을 우편으로 송부할 때 정확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단체나 기관에서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무심코 열어보지 말아야 하며 이메일을 체크한 경우라도 첨부된 파일 또는 링크를 클릭한다면 소비자들의 소중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화 사기
노인들은 전화를 이용한 사기피해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는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전화 판매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알지 못하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수신해 ‘예스’라는 대답을 할 경우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기부하는데 동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사기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의 이유로 집안으로 들어온 사람이 강도로 돌변할 수 있다. 노인들은 무단 침입사고를 겪을 경우 물질적 피해는 물론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공공기관을 사칭하고 집안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자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낯선 사람을 집안으로 들여서는 안 되며 반드시 가정방문이 필요한 경우라면 청구서에 나온 전화번호로 예약한 뒤 방문자의 신분을 거듭 확인한 후 집안에 들여야 한다.
■자동차 정비 사기
자동차 정비 소비자보호원(BAR)은 정비를 의뢰하기 전 차량 설명서를 통해 자동차 부품의 주요 교환시기 및 고장 지시등의 정확한 점등 원인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동차 정비 소비자 보호원(autorepair.ca.gov)에 등록된 공인 정비소에서 차량정비를 의뢰하는 것이 사기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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