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샤핑센터에서 분실한 현금 1,000달러가 든 지갑을 한 흑인 모녀가 발견하고 아무런 대가 없이 돌려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가디나 지역 월마트를 찾았던 한인 김혜정(53)씨는 1,000달러 현금과 크레딧카드 등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이사를 하기 위해 1,000달러짜리 머니오더를 끊으려 월마트를 찾았다가 지갑을 분실했기 때문이다.
당시 월마트에서 갑자기 기계가 고장이 나 일을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인근 우체국으로 향했던 김씨가 깜박하고 지갑을 카운터에 놓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뒤늦게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은 깨달은 김씨가 정신없는 자신을 자책하며 경찰서를 찾아 분실 리포트를 작성하고 은행에 들러 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있는 중에 딸의 전화가 왔다. 로빈 윌리엄스라는 사람이 김씨의 집 대문에 쪽지(사진)를 남기고 갔다는 것이다. 쪽지에는 김씨가 잃어버린 지갑을 찾았으며 이를 돌려주고 싶으니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가 전화번호와 함께 남겨져 있었다.
이에 김씨의 딸은 연락을 한 뒤 지갑을 찾기 위해 윌리엄스의 집을 방문했고, 흑인 모녀로부터 무사히 현금 1,000달러가 든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보통 흑인이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고 봤는데, 각박한 세상에 고액 현금이 든 지갑을 그대로 돌려준 데다 아무런 사례를 바라지도 않아 고맙고 감동했다”며 “이들 흑인 모녀 덕분에 이사를 제때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며, 며칠 내로 그 집을 찾아가 사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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