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부동산시장 호황
▶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독’, 주택구매 힘들고 렌트까지 올라
베이지역 투자열기가 가열되고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주택구매가 힘들어지고 아파트 렌트까지 덩달아 올라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부동산시장 호황이 소수민족 서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브리핑이 15일 SF 뉴아메리칸미디어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지역 홈오너 권리옹호 비영리단체의 부동산 전문가 6명이 초청돼 차압위기에 놓인 홈오너를 노리는 융자재조정 사기수법부터 치솟는 아파트 렌트 가격으로 인한 서민들 걱정과 우려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올해초부터 시행된 홈오너 권리옹호정책으로 무분별한 차압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깡통주택을 소유하며 높은 주택대출금에 허덕이는 홈오너들이 많고 이들을 노리고 재융자조정을 해준다며 수수료를 챙기고 사라지는 사기범들도 활개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소수민족계들이 집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을 악 이용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한인들에게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부동산과 경제권리 옹호단체(HERA)의 메이브 브라운 총괄디렉터는 “블랙스톤과 에퀴티 레지덴샬과 같은 거대 투자기업들이 대량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베이지역 부동산 시장은 ‘거품’단계에 이르렀다”며 “은행 및 투자기업 같은 큰손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갖고 있어 인공적 가격 상승이 조작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시작했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오클랜드 저소득층 지역에서 차압됐던 1만여채의 주택 중 절반이 현금을 들고 나온 투자자들에 의해 헐값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서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초청돼 의견을 나눈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불평등 차압절차를 근절하고 홈오너들과 세입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돕기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종식 기자>
15일 뉴아메리칸미디어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영리단체 소속 부동산 전문가들이 치솟는 베이지역 부동산 주택가격이 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베니타 베뉴고팔, 케빈 스타인, 글로리아 브루스, 체이엔 보옛, 리아 와이스버그, 메이브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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