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인터뷰 버나도 초등 에드워드 박 교장
▶ 중국 매그닛 프로그램 주효 첨단 교실 갖춰 확장 이전 “한국어반 조만간 개설할 것”
버나도 초등학교 에드워드 박 교장이 자신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고 초등학교 가운데 한인 교장이 재직하고 있는 버나도 초등학교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국에서 견학을 오는가 하면 입학 대기자들이 줄을 잇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지역 한인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버나도 초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드워드 박(한국명 동빈)씨.
박 교장이 이처럼 지역 주류 교육 및 정계 등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한 때 폐교 위기까지 내몰린 초등학교를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물론 재정 자립도를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조부와 부친은 물론 현재 아내가 샌타페 크리스천 스쿨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는 등 교육자 집안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는 박 교장은 바이올라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출신답게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지를 알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지난 2008년 처음 부임할 당시 전교생 수는 200여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았으며, 성적도 하위권에 속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것이 자녀 교육은 물론 후원에 적극적인 중국어반을 특화키로 하고 중국 매그닛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때마침 샌디에고 지역에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그의 행보는 말 그대로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렇게 학교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재학생 수는 500여명으로 늘어났고 본국의 경기도 교육청에서 견학 및 교사로 3명이 파견되는가 하면, 중국과 대만 등지에 있는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런 발전 덕분에 마침내 박 교장이 부임한지 만 5년만인 지난 6월 당초 포인트 로마에 있던 곳에서 규모가 3배 이상 큰 퍼시픽 비치 인근으로 학교를 확장 이전했다.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교 시설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느라 분주한 박 교장은 우선 교실 내부부터 첨단시설로 꾸며놓았다.
“내달 초 개교 예정인 이 학교는 현재 각 교실마다 수만달러에 달하는 프리젠테이션 기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현대식으로 내부마감이 된 도서관에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아시아계 학생은 물론 타국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의 도서가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확장 이전한 곳은 시설만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것이 아니다.
박 교장은 이 학교를 국제적인 학교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야심찬 목표를 갖고 ‘리서치 센터’와 ‘카운티 규모 운동장’ 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각국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이 연구 혹은 수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서치 센터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도 이미 반영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학생 수는 약 800여명을 늘리고 재정 자립도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와 다양한 형태의 결연을 맺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 교장은 “한국어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각 교실마다 유창한 한국어가 넘쳐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장은 한국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미주 진출 한인 기업들의 지지와 후원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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