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 학교당 운영비 2017년까지 최소 1만달러로 상향 조정키로
한국 정부가 미국 등 재외 한인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한글)학교들에 대해 향후 5년 내 교육 지원금을 2.5배 늘리는 등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기준 재외 한글학교 한 학교당 평균 4,300달러가 연간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는 2017년까지 재외 한글학교 연간 운영비를 최소 1만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 한글학교는 현재 전 세계 114개국에서 1,934개교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교사 수는 1만5,491명, 학생 수는 10만5,711명이다. 이와 관련 SF한국교육원은 현재 북가주 66개교를 비롯 SF총영사관 관할 유타, 콜로라도 포함 한국학교는 82개라고 전했다. 현재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 자녀 한국어 및 뿌리교육을 위해 재외 한국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세계한글학교연합회 등 해외 한국학교 교사들은 한국에서 열린 교사연수에 참가해 정부가 재외 한국학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회장 장은영)는 외교부의 재외 한국학교 지원 확대 방침을 환영했다.
장은영 회장은 “북가주 한국학교 교사들은 적은 보수로 봉사하며 2세 교육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확대는 한인 2~3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문화를 알리는 한국학교 재정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에 따르면 규모가 작은 한국학교의 경우는 재정부족으로 교사 대부분이 무료 봉사에 나서는 곳도 있다. 각 학교들은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해 김치판매, 기금마련 펀드레이징 행사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SF한국교육원 신주식 원장은 “외교부가 재외 한국학교 예산지원을 강화하면 재외 한국학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 교육원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한국학교 지원금이 소폭 증액됐다"며 "점차적으로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신 교육원장은 "학생수와 학교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배분하지만 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증빙서류 제출에도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 교육자들은 한국 정부의 지원확대에 걸맞은 한국학교 내실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육자는 “한국학교 중 교사 자질검증이나 교육연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도 많다”며 “특히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한국학교는 회계운영을 독립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한국 정부 지원금이 한국학교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제도 마련도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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