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과 사진 찍는 것 수줍어 하지 않는 북한 주민들
롤러코스터 타기전 무섭지 않다던 꼬마 타는 내내 눈 꼭감고 있어
범퍼카 타면서 해맑게 웃어 제끼던 소녀는 나를 행복하게 해
둘째날 낮에 만수대등을 둘러본 우리는 하루동안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다 누리지 못했다는 듯 저녁을 먹고 놀이공원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은 우리가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식스 플래그 위락공원이라기 보다는 페어나 길거리에 며칠씩막을 올렸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스트릿 카니발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니만큼 VIP 서비스를 받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일하는 고객담당 여직원의 안내를 받아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설때마다 맨 앞으로 안내되었다. 우리가 탄 놀이기구 중 가장 즐거웠던 것들은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타고 즐긴 기구들이었다.
범퍼카를 타자 한 소녀가 수줍은 듯 옆자리에앉았다. 나는 재빨리 그 소녀와 자리를 바꾸고그 소녀에게 운전하는 스릴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소녀와 범퍼카를 타고 나는 함께 온 골퍼들과 그들과 함께 탄 사람들의 차 사이를 누비며 부딪히고 돌아다녔다. 나는 타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해맑고 크게 웃던 소녀를 바라보는 것이 큰 즐거움 이었다.
범퍼카 다음으로 탄 놀이기구는 롤러코스터였다. 딜런과 나는 2명의 어린 소년들과 함께 앉았다. 출발하기전 나는 소년들에게 무섭지 않냐고 물었고 소년들은 용감하게 "무섭지 않다"고 대답했다. 드디어 롤러 코스터가 출발하고 우리는 올라갔다 내려가고 옆으로 갔다 뒤로 갔다하며 우리의 혼을 빼놓았다.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옆의 소년들을 바라보았다. 내옆에 앉았던 소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단 한차례도 눈을 뜨지 않고 꼭 감고 있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놀이기구 타기가 끝날 무렵 나는 옆에 앉은 소년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무섭지 않았니?".
소년은 머리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때 소년의 표정은 어떤 값을 치르고도 살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가 놀이공원을 걷는 동안 놀이공원을 찾은 북한 주민들은 우리를 마치 서커스의 동물인듯 쳐다 보았다. 정말 어릿광대 같았던 샘은 북한 주민들이 사진을 찍을때 갑자기 뛰어들기도했다.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진을 찍는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온것을 보고는 놀라면서도 웃음을 터뜨렸고 같이 사진찍기를 허락했다. 또사진을 찍으면서 우리는 인근의 어린아이들 보고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자 바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는 몇몇 어른들도 함께 사진 찍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후에도 몇개의 놀이기구를 더 탔다.
그중에서도 한 놀이기구는 내가 미국에서도 타보지 못한 내 일생동안 타본 가장 무서운 것이었다. 그 기구는 빙빙 돌고 밑으로 떨어지고 우리를 옆으로 흔드는 동작을 한꺼번에 했다. 심지어 중간에는 10초 정도(내생각으로는 몇시간이 지난것 같았다) 거꾸로 우리를 매달아 놓기도 했다.
나는 그 기구를 탄후 머리가 아프고 속이 뒤집힐 것 같아 더이상의 놀이기구를 탈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 그룹은 바로 다음 탈 것으로 나의머리를 아프게 한 그 놀이기구와 거의 흡사한 기구를 꼽았다. 세상에....
그러나 놀이기구를 타고 내린 나의 그룹은 나에게 정말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휴... 정말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호텔로 돌아오는 동안 차에서 어느 누구도 구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다리는 후들거렸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빙글거리던 머리와 속이 편해지기를 바라며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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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과 나는 2명의 어린 소년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다. 내 옆에 앉은 소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내내 눈을 꼭 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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