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일까지‘팔스타프’,‘방랑하는 화란인’ 등 총 5작품 선보여
▶ ‘악마의 눈으로 파헤친 인간의 욕망과 구원’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9월 6일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를 개막작으로 2013년 가을 시즌의 막을 올린다. 오페라 창단 91주년을 맞이하여 SF 오페라에서는 Tobias Picker작곡 ‘Dolores Claiborne’을 세계 초연하며 베르디, 바그너 탄생 2백주년을 기념하여 베르디의 ‘팔스타프’, 바그너의 ‘방랑하는 화란인’을 각각 10월과 11월 중 12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SF 오페라에서는 특히 베르디 탄생 2백주년 기념으로 베르디의 대작 ‘레퀴엠’을 10월 25일 루이소티의 지휘로 특별 공연할 예정으로 있다.
총 5작품을 12월1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시즌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 ‘Mephistopheles’ by Arrigo Boito(9/6-10/2), ▶ ‘Dolores Claiborne’ by Tobias Picker(9/18-10/4), ▶ ‘Falstaff’ by Giuseppe Verdi(10/8-11/2), ▶ ‘Flying Dutchman’ by Richard Wagner(10/22-11/15), ▶ ‘The Barber of Seville’ by Gioachino Rossini (11/13-12/1) 등 세계 초연 1작품, 유명 작품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SF 오페라의 개막작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는 SF 오페라가 1989년 사무엘 렘니(베이스 바리톤) 주연으로 개막, 선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세계적인 테너Ramón Vargas(파우스트), 베이스 바리톤Ildar Abdrazakov (메피스토펠레) 등의 명창이 기대되고 있다.
개막작 메피스토펠레는 베르디의 ‘팔스타프’, ‘오텔로’, 폰키엘리의 ‘라지오콘다’의 대본을 쓴 작가 보이토의 작품답게 인간의 욕망과 철학적 메시지가 집약돼 있는 명작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보이토는 베르디의 ‘오텔로’, ‘팔스타프’, 외에도 ‘시몬보케브라’ 등 많은 오페라의 대본을 썼으며 ‘메피스토펠레’를 직접 작곡, 작곡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메피스토펠레’는1869년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보았는데, 총 4막의 긴 공연 시간과 당시 보이토의 음악에 익숙치 않았던 관객들의 외면으로 초연은 대실패로 끝났다. 실패에 자극받은 보이토는 1875년 볼로냐에서 4막의 긴 공연시간을 3막으로 줄이고 파우스트를 바리톤에서 테너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개작을 시도, 대성공을 거두며 이태리 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메피스토펠레’는 파우스트를 철학자보다는 사랑을 좇는 욕망의 존재로 그리고 있으며,‘메피스토펠레’라는 악마의 시선을 통해 인류가 접해 온 쾌락이라는 가장 낡고도 동시에 가장 심오한 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곡면에서도 비범한 재능을 보인 보이토는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합창장면에서 100여명 가까운 단원을 등장시켜 웅장한 무대를 연출시키고 있으며 종교적 색채가 강한 ‘천상의 서곡’ 등도 철학적 메시지가 담긴, ‘메피스토펠레’의 백미로 손꼽히는 명장면들이다.
▶ SF 오페라 2013년 시즌 스케줄 : www.sfopera.com ,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301 Van Ness Ave. S.F.,)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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