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한인회, 지난 주말 로랜하이츠 `벅보드 퍼레이드’에 한복-사물놀이 행진
▶ 남녀 학생 20여명 콜리마길 갈채 받아 민속의상 `1위’ 영예
“한국의 전통문화 미 주류사회에 알렸어요”LA동부 한인회(회장 이동섭)는 지난 19일 로랜하이츠에서 열린 ‘벅보드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참가해 한국의 전통 의상과 사물놀이 음악을 선보이면서 한인상가들이 즐비한 콜리마 로드를 행진했다.
20명의 남녀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물놀이팀은 노갈레스 스트릿과 킬리언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서 출발해 콜리마를 거쳐 종착지인 로랜하이츠에 이르는 동안 다양한 리듬으로 참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물놀이팀은 본부석 앞에서 15명의 팀원들이 원을 그리며 왼쪽으로 도는 동안 가운데에서 상모를 돌리는 흥겹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주민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렬이 끝난 후 몇 몇 타인종 여성들은 직접 팀 리더인 션 길군을 찾아와 소감을 나누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사물놀이 팀은 민속문화를 소재로 참가한 팀들 중에서 의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트로피를 받았다. 이 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이동섭 동부 한인회장을 비롯한 동부 한인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성공적인 행사 참여를 자축하면서 이효환 이사장은 인근 한식당을 찾아 바비큐 파티를 열어 지난 3개월여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한 학생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동안 동부 한인회는 학생들을 위해서 악기들을 직접 구입하는 등 학생들이 부담 없이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동섭 한인 회장은 “학생들이 사물놀이를 배워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행사에 동참, 교류함으로 한국문화를 알렸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도 이와 같이 인종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 학부모들은 “ 2세들이 자신들의 뿌리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귀한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연습과 행사 참여를 통해 사회성과 협력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 앞으로도 한인 2세들을 위해 동부 한인회가 좋은 일들을 많이 기획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퍼레이드 참가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정기적으로 모여서 연습을 해왔으며, 초보자에서부터 경험자에 이르기까지 한인 학생 20여명이 장구와 꽹가리를 치면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서니 최 한인회 사무국장은 “사물놀이팀은 다양한 리듬을 보여주며 사물놀이 특유의 개운하면서도 맛깔나는 소리로 퍼레이드를 보러나온 지역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이번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너무나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줄곧 토요일마다 한번씩 모여서 연습을 하다가 퍼레이드 참가 2주일을 남겨두고선 금, 토요일 2차례 모여서 그동안 배운 실력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이 학생들은 이같은 큰 퍼레이드에 나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LA동부 한인회는 한인회 활동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봉사참여 증서 및 봉사시간을 수여해 입시로 인해 바쁜 시간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지역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태기 기자>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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