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라정미·최윤희)가 내달 본 선거를 앞둔 빌 드 블라지오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아시아 국가의 설 명절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 Day)’로 표현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협회는 25일 독도의 날 기념식을 겸해 열린 정기모임에서 “10년 전부터 설 명절을 뉴욕시 공립학교의 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해 왔는데 시장 후보가 이를 ‘중국 설’로 표현한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이자 설을 함께 지내는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를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이를 그대로 보도한 미국 언론의 잘못도 크다”도 지적했다.
블라지오 후보는 앞서 이달 17일 선거유세차 중국 커뮤니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 새로운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설을 ‘중국 설’로 표현했고 관련 기사를 보도한 뉴욕데일리뉴스도 시종일관 중국 설로 표기해 입방아에 올랐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중국인이 아닌 다른 아시안도 함께 즐기는 명절인 설날이 마치 중국의 고유 명절인 것처럼 비춰져 자칫 한인 학생들까지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 당시 블라지오 후보와 함께 자리했던 그레이스 맹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에게 ‘설날은 현재 음력설(Lunar New Year)로 표현하는 것이 맞으며 블라지오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커뮤니티에게 큰 실망을 줬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좌관을 통해 대신 전달한 상태다.
이에 조앤 초 보좌관이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최 공동회장은 “일반 시민이 시장 후보를 만나 이런 요구를 전달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계획이다.
블라지오 후보와 한인사회가 함께 자리해 대화할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는 협회는 올초 JHS 189 중학교에서 열었던 음력설 국제 페스티벌을 내년에도 개최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 문화권에도 아시안의 설을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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