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예술작품 ‘베스트 5’를 꼽으라면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네티즌들이 뽑은 아름다운 음악‘ 베스트 5’ 중에 베토벤의‘ 월광’그리고 드뷔시의‘ 달빛’이 뽑혔다고 한다.
클래식과 대중적인 곡들을 막라한 것인데,클래식은 3곡이 뽑혔고 그중 달빛을 주제로한 작품이 2곡이나 들어있었다. ‘ 월광’은 베토벤의 대표적인 소나타로서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곡이지만 드뷔시의 ‘달빛’은 최근 영화등에 자주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인기가 가속되고 있는 곡이다.
드뷔시를 소개하자면 모호하고 인상주의로분류되어 있어 작품 설명이 난해하지만 ‘달빛’ 만큼은 모호한 선율미가 마치 음악만 들어도 ‘이 음악은 달빛을 위해 쓰여진 곡입니다’하고 말해 주는 것 같다.
‘달빛’은 드뷔시가 1890년에 작곡했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Suite Bergamasque) 중 세번째 곡으로서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Bergamo)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드뷔시가 낭만주의와 결별하고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고자결심했던 무렵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곡이다. 1곡은‘ 전주곡’ , 2곡은‘ 미뉴에트’ , 3곡은‘ 달빛’ , 4곡은‘ 파스피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달빛은 드뷔시가 남긴 모든 음악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곡이다. 영화 ‘도쿄 소나타’의 마지막 장면에서주인공 소년이 연주하는 곡이 바로 ‘달빛’이며 최근 상영되었던 영화‘트와일라잇’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었다.1994년에 발표된 베트남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에서도등장하는 데 주인집 도련님을 짝사랑하는 내용을 달빛처럼 그린 작품이다. 진실한 사랑이란 파파야 향기처럼 은은하지만 결국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달빛… 참 인류에게 많은 영감을 주어왔던소재다. 우주 태초에 빅뱅이 있었고 달의 생성도 지구와 운석의 빅뱅 때문이라는 것인데,아이러니컬한 것은 지구의 위성, 즉 달의 존재가 인류의 존재와도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지구에서 떨어져나간 달의 인력으로 지구의 기울기가 약간(약23도) 기울어져 오늘날처럼 사시사철이 생기고, 생물이 살 수 있는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꼭대기(극점)는 꽁꽁얼어붙고, 중간(적도)은 지글지글 끌어오르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메마른 행성으로 전락해 있었을지도모른다.
마치 ‘자아가 부서지지 않고는 새로운 것이 생성될 수 없다’는 진리를 깨우치려는 신의 섭리때문이었을까? 지구와 달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밀고 당기고 의지하며 마치 인간세계의 남녀가 그렇듯, 또는부모에게서 분리된 개체들이 그렇듯… 서로보이지 않는 끈으로 밀고 당기면서 사랑의 인력을 엮어… 그렇게 일심이체(?)로서의 인류의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고 있다.
어느덧 11월. 떨어진 낙엽이 감상에 젖게하는 계절이다. 책장을 열어 묵은 헌책을 들쳐본다. 피아노 (음악) 속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게하는 계절… 소멸의 진실… 가을이 있다는것은 아름다운 고민이기도 하다.
가을은 지난 해에도 있었고, 십년 전에도있었다. 그리고 가을처럼 우리는 십년 후… 혹은 얼마후 낙엽처럼 그렇게 묻히기 마련일테지만 그래도 가을은 이성을 잊게 하는 계절…우리가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을의 정경… 만추는 아름답다. 감성은 결코 늙지 않기때문일까? 가을녘에 바라보는 달빛… 그리고피아노 음악… 참 어울리는 한쌍이 아닐 수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