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 죽음의 조로 떨어진 미국 축구‘울상’ 독일-포르투갈에‘천적’가나까지 같은 조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지휘했던 미국의 예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내 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모국팀과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국 축구는 6일 브라질 월드컵조 추첨이 끝난 뒤 ‘초상집’이 됐다.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기때문이다.
미국은 이날 조 추첨에서 이번 대회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고 울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강의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전차군단’ 독일과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만난 것도 모자라 마지막 두 번의 월드컵에서 미국에 탈락의 고배를 안겨준‘ 천적’ 가나까지 한 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현 FIFA랭킹에서 독일이 2위, 포르투갈이 5위이니 탑5 가운데 두 팀을 만난 셈이다. 미국 역시 14위의 강호지만 탑5팀인 독일과 포르투갈 앞에선 열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구나 마지막 팀인 가나는 랭킹은 24위로 다소 처지지만 이미 여러차례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 강호들을 꺾은저력의 팀이고 특히 지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미국을 꺾어 보따리를 싸게 한‘ 징크스’가 있는 팀이다.
미국의 어려움은 단순히 ‘죽음의조’에 떨어졌다는 것 말고 또 있다. 스케줄이다. 미국의 스케줄을 보면 이번 대회 출전팀 중 단연 최악이다. 3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거리가 거의 9,000마일에 달하는 엄청난 강행군이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인 중간게임인 포르투갈과의 일전이 모든 구장 가운데 가장 외딴 곳인 아마존 정글지역에 위치한 마나우스에서 벌어진다는 것이 고민이다.
불과 사흘을 쉬고 최강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미국의 월드컵 우승확률을 60대1에서 150대1로 점프한 것은 미국의 전망이 얼마나 어두워졌는지를잘 말해준다.
미국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때 잉글랜드, 알제리, 슬로베니아와한 조에 묶이는 최상의 조 편성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아무리 뜯어봐도 이번엔 쉽지 않아보인다. 아마존 정글 도시인 마나우스에서 포르투갈을 잡는 이변을 터뜨려야 16강 진출 희망이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불안하긴 포르투갈이나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을 둥글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